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지소미아 파기·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 등 철회,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따른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2019.11.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지소미아 문제를 힘을 모아야되지, 단식을 한다거나 이런 것은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문제야말로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북핵과 관련된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황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문재인 정부에 한일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관련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의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강 수석은 공수처 및 선거제도 관련법에 대해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이 방위비 문제를 얘기하러 미국을 방문했습니다만, 실제로 선거법이나 공수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것이라고 들었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위 '패스트트랙 법안'이라하는 진행되고 있는 법을 청와대에서 중지시킬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그래서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해보시고 저희(청와대)가 대화에 참여해야 된다면 저희도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공수처법과 선거법 문제에 대해선 "국회법 절차에 따라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우선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하다면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