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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인양 작업 두 시간 만에 중단…"악기상에 파손 우려"

해경 "향후 기술진과 협의 후 재인양 여부 결정"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9-11-20 19:09 송고
20일 오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선박인 대성호(29톤·통영선적)의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19.11.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20일 오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선박인 대성호(29톤·통영선적)의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2019.11.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복된 갈치잡이배 대성호(29톤·통영선적)를 인양하는 작업이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두 시간만에 중단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0일 오후 6시15분을 기해 대성호 인양작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이날 오후 4시10분쯤 인양작업을 시작했었다.

해경은 "인양 선박인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2995톤)가 대성호 선미부분을 인양하던 중 기상 악화와 야간 전환으로 대성호 선체 파손이 우려됨에 따라 현장 구조대장의 판단 아래 인양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성호 사고 발생 해역에는 2m 내외의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우선 아라호를 인근 해상에 대기시킨 뒤 기술진과 협의를 거쳐 재인양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성호는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오전 9시 전후로 화재로 전소되면서 선수와 선미 부분으로 두 동강났다.

선수는 바다 밑으로 침몰하고 선미만 전복돼 일부 잠긴채 해상에 떠있는 상태다. 침몰한 선수의 정확한 위치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성호는 2002년 4월 건조돼 선령이 17년된 근해연승 어선으로, 도면 기준 선박길이는 26m, 톤수는 29톤이다.

도면상 선체 중앙에 조타실과 기관실이 위치해 있다. 조타실을 중심으로 뒤쪽에는 침실과 식당이 있다.

해경이 수중수색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엔진을 비롯해 시설 상당 부분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현재 선체 뒷부분 약 8m 정도만 남아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지난 19일 소속 잠수사 21명을 투입해 침실 등이 있는 선미 내부를 2차례 수중수색했으나 형체가 심하게 훼손돼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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