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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수색 이틀째…추가 실종자 발견 못해(종합)

수색 구역서 구명동의 발견…대성호 소유 확인안돼
남은 선체 인양 시작·사고 원인 조사 본격화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19-11-20 18:28 송고
제주해경이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침몰 중인 연승어선 A호(29톤, 통영선적)의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9.11.19 /뉴스1 © News1 
제주해경이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침몰 중인 연승어선 A호(29톤, 통영선적)의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9.11.19 /뉴스1 © News1 

갈치잡이배 대성호(29톤·통영선적) 화재 침몰사고 이틀째인 20일 실종 선원 11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이어졌으나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해경 등은 이날 해경 4척, 관공선 4척, 어선 2척 등 전날보다 10척이 증가한 41척을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수색 선박들은 동서남북으로 약 55km를 9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실종자를 찾고 있다.

또 헬기 9대가 3교대로 나눠 순차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분쯤 최초 사고 신고 위치에서 남서방향 25.9km, 남동방향 14.8km에서 각각 구명동의 1개 총 2개를 해경 5002함과 관공선 삼다호 등이 건졌다.
그러나 구명동의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 대성호에서 빠져나온 물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야간수색도 계속된다.

항공기 4대가 6회에 걸쳐 조명탄 170여발을 쏘아 함선 32척이 해상을 수색할 계획이다.

대성호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해역 방문을 위해 20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에서 해경 연안구조정에 탑승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2019.11.20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대성호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해역 방문을 위해 20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에서 해경 연안구조정에 탑승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2019.11.20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수색과 함께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2995톤)가 투입, 사고 해역에 남아있는 대성호 선미(선체 뒷부분)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예인줄은 선미 앞부분에 1가닥, 뒷부분에 2가닥 설치해 인양을 시도하고 있다.

인양작업은 아라호에 설치된 윈치(도르래로 무거운 물체를 끌어올리는 기계)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대성호는 선수(선체 앞부분)와 선미가 두 동강나 선수는 침몰하고 선미는 잠겨 일부만 해상에 떠있는 상태다.

해경은 지난 19일 소속 잠수사 21명을 투입해 침실 등이 있는 선미 내부를 2차례 수중수색했으나 형체가 심하게 훼손돼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오리무중인 화재 원인과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추정할 계획이다.

해경은 선체 뒷부분 약 8m 정도만 남아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침실과 주방이 있는 부위가 시커멓게 그을린 것으로 전해져 화재 원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다만 정확한 훼손 부위와 정도는 인양 후 조사해봐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19일 밤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19 /뉴스1 © News1 
19일 밤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19 /뉴스1 © News1 

숨진 대성호 선원 김모씨(58)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제주대병원이 김씨를 부검한 결과 김씨의 폐가 익사한 경우의 폐와 가깝다는 소견을 내놨다.

화상은 2~3도 수준이었다.

김씨는 이미 발생한 화염에 짧은 시간 노출됐으며 화상이 사인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미흡하다고 부검의는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7시 제주 차귀도 해상 76km 지점에서 대성호가 불타고 있다는 주변 다른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헬기와 경비함정을 급파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전 8시15분쯤 어선 선체 상부가 전소됐으며 오전 9시40분쯤 어선은 전복됐다.

대성호는 지난 8일 10시38분쯤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조업한 뒤 18일 오후 8시35분쯤 통영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대성호에는 선장 정모씨를 포함해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이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김씨만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오전 10시21분쯤 대성호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숨졌다.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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