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발끈하거나 움츠리거나…정치권 용퇴론 반응 각양각색

중진들 대체적으로 '침묵' 일관…일부는 적극 '반발'
용퇴론 힘싣는 초선 그룹, 중진 '침묵'에 실망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9-11-20 16:32 송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총선이 다가오자 여의도에 인적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강타한 용퇴론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여야 모두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 용퇴론의 불을 지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철희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선 김세연 의원이 총대를 멨다.

민주당에선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을 향해, 자유한국당은 지도부뿐 아니라 당내 중진의원들에 대한 용퇴론이 고개를 든 상황이다.

용퇴론에 대해 초선 의원들은 각론에는 이견을 보이면서도 대체적으로 큰 틀에는 공감을, 중진들은 다소 억울해하는 모양새다.

중진들은 대체적으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굳이 전면에 나설 경우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든 탓이다. 이에 최근 중진의원들은 몸을 한껏 움츠렸다. 지나가는 비는 피하고 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총선 때마다 물갈이라는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해온 이들만의 생존본능인 셈이다.
일부 인사들은 용퇴론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인 것처럼 총선 준비에 한창이다. 되레 21대 국회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설파하기도 한다.

불출마 선언도 전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 의원에 이어 표창원·이용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정작 중진그룹에선 불출마 선언이 없다. 한국당 역시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에 화답한 중진의원은 없다.

반대로 초선의원들의 경우 용퇴론이 확산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386이 정치권의 주역으로 있으면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것에 얼마나 성과를 거뒀느냐는 점에 대해 근본적으로 돌아보면서 반성하고 이번에는 모든 것을 던져 대한민국 혁신을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먹는 계기가 돼야 된다"고 말했다.

중진의원들의 최근 모습에 비판적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0일 뉴스1과 만나 "일부 중진의원들은 지금까지 별다른 역할을 하지도 못했으면서 다음 국회에선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침묵하는 중진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항변하는 이들도 있다. 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이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고 86그룹보다 선배 그룹인 우원식 의원도 "386·586이 기득권이라는데 정말 그런가"라며 "왜 그런 사람들이 기득권에 매몰됐다는 것인지 저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이런 식으로 희생양을 만드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연 의원이 '좀비'라고 지칭한 한국당에선 격앙된 모습이 역력하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김세연 의원이 "한국당은 좀비 같은 존재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과도한 표현"이라고 반발했고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김 의원의 입장에도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goodda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