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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트리,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하고 토큰 발행한다

오는 2020년 초 미르IP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출시 예정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다시 선도하겠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윤지현 인턴기자 | 2019-11-20 15:48 송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0일 '위믹스 네트워크'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0일 '위믹스 네트워크'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국내 게임개발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를 연내 출시하고 암호화폐(토큰)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트리는 20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위믹스 네트워크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를 공개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은 게임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이 가진 분산성, 보안성과 암호화폐의 경제시스템이 게임과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트리가 지난해 1월 출범한 배경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트리는 약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을 위해 진지하게 접근해왔다"며 "블록체인 플랫폼(위믹스 네트워크) 기반은 마련됐고,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준비 역시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먼저 위메이드트리는 수많은 게임 거래량을 처리하고 빠른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위믹스 네트워크에 프라이빗 체인 기반의 서비스 체인을 채택했다. 나아가 게임 이용자가 늘어날 때 체인을 병렬적으로 늘리는 '멀티체인' 구조를 적용해 처리속도(TPS) 문제를 해결했다.

오호은 위메이드트리 공동 대표는 플랫폼의 기술적 특성을 소개하며 "서비스 체인 간 자산을 연결하고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는 '브릿지 체인'을 구현해 체인의 수, 종류와 관계없이 통합적 자산과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이용자환경(UX) 연구에도 중점을 뒀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의 대규모 채택을 위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게임에 접근할 방안을 연구해왔다"며 "위믹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설치' '로그인' 두 단계만 거치면 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이용자가 게임 자산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자체 암호화폐 지갑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위메이드의 대표 게임인 '미르의 전설'을 포함해 이용자가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우선적으로 블록체인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콘텐츠의 성패여부는 킬러 서비스의 온보딩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소 100만, 최대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게임을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블록체인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오는 2020년 1분기 중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크립토네이도 포 위믹스'를 출시한다. 뒤이어 미르 IP를 활용한 PC웹·모바일 블록체인 게임 '전기 H5 포 위믹스'(가칭)를 선보인다. 1000만명의 일간이용자(DAU)를 모았던 모바일 퍼즐게임 '캔디팡'도 내년 하반기 '캔디팡 포 위믹스'라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큰 역할을 하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낸 회사가 없는 상태"라며 "위메이드트리가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암호화폐 발행 방식에 대해 "게임에서 사용할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있지만,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내 한 블록체인 게임물의 등급 분류를 거부한 것은 '사행성 조장 여부' 때문이었다"며 "사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래사이트를 통한 상장에 대해서는 당장은 논의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게임위는 지난 6일 국내 중소게임사 N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이 우연적인 방법을 통해 결과가 결정되고 획득한 아이템을 토큰화해(암호화폐로 바꿔)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기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게임물이 기기·장치 등을 통해 사행성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등급분류를 거부했다.

김 대표는 "게임위가 블록체인 게임을 무조건 부정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여러 규제 기관과) 문제가 될 사항은 보완하고 해결해나갈 것"이라면서도 "위메이드트리는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토큰 발행을 이유로) 국내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어려워지게 되면 해외 출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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