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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발전소 대규모 증설, 한국 어쩌나

최근 유럽 전체 석탄 발전량과 맞먹는 사업 진행
세계 CO₂저감 추세 역행…韓 공기질 악화 우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20 14:17 송고 | 2019-11-20 15:07 최종수정
녹색연합 회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KT 앞에서 석탄발전 퇴출과 기후위기 탈출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SOS 모스부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녹색연합 회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KT 앞에서 석탄발전 퇴출과 기후위기 탈출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SOS 모스부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중국이 경기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석탄 발전소를 대거 건설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국제적 노력에 반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중국이 최근 석탄발전소를 급속히 늘리고 있음에 따라 한국의 대기질은 더욱 안좋아질 전망이다.

비정부기구인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148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선소를 건설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이는 유럽 전체의 석탄 발전량과 맞먹는 규모다. 유럽의 석탄 발전량은 149기가와트다.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소를 줄이는 추세다. 그러나 중국은 이런 추세에 반해 석탄 발전소를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의 대표인 테드 네이스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라며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전지구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이 석탄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 전에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16년 수백 개의 석탄발전소 건설 계획을 취소했었다.

그러나 이후 미중 무역전쟁이 불거지자 중국은 석탄 발전소를 건설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은 경기 부양의 한 수단으로 석탄발전소 건설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기 수요는 경기 둔화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에어컨 등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연간 전력 수요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전력 수요는 경기 둔화에도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다시 석탄 발전소를 대거 건설하고 있는 것은 늘고 있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전기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경기 부양을 할 수 있고, 고용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석탄발전소를 최근 급속히 늘리고 있음에 따라 한국의 대기질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의 초미세먼지(PM2.5) 가운데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약 32%에 달한다는 첫 동북아 국제공동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 초미세먼지 '절반' 정도만이 국내 영향이며, 이는 한중일 3국 가운데 가장 낮은 자체 기여율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한중일 3국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연구결과를 기초로 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펴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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