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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장수 총리 아베 "초심 잊지 않고 개헌 등 해결"

'벚꽃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엔 "국회서 답변하겠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1-20 13:43 송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통산재임일수 2887일을 기록하며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이날 "초심을 잊지 않겠다"면서 헌법 개정을 향후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이 최장수 총리가 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1차 아베 정권을 포함해 이전엔 매년 정권이 바뀌면서 중요한 정책과제가 버려졌다"면서 "'정치를 안정시키자'는 게 국민의 소리였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약 1년간 제90대 일본 총리를 지낸 데 이어 2012년 말 재집권에 성공, 96~98대 총리직을 수행 중이다.

아베 총리는 "짧게 끝난 1차 정권의 깊은 반성 위에 정치를 안정시키고자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며 "6번의 중·참의원 선거에서 국민이 강하게 밀어줬고 하루하루 약속한 정책을 실현하고자 노력을 거듭했다. 그 결과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총선(중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총리직에 복귀한 이후 2014·17년 중의원 선거와 2013·16년 및 올해 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정권 연장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아베 총리는 "아직 자민당 총재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아 있다"며 "책임의 무게를 되새기면서 살얼음을 밟는 마음으로 긴장감을 갖고 초심을 잊지 않겠다. 몸과 마음 전부를 다해 정책과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작년 9월 치러진 자민당 총재(임기 3년) 경선에서 3선에 성공, 당 총재 임기가 2021년 9월까지로 연장됐으며, 이에 따라 총리직도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2021년까지 수행하게 된다.

아베 총리는 남은 임기 동안 '정치적 숙원'인 자위대 합헌화 등의 개헌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디플레이션 탈피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전후(戰後·제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교 결산과 더불어 △개헌을 앞으로 추진해 나갈 주요 정책과제로 꼽았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도 도전자의 마음으로 '레이와'(令和·올 5월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연호) 새 시대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최근 정부 예산 사업인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에 지역구(야마구치(山口)현) 주민들을 대거 초청한 것으로 드러나 사유화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한 질문도 받았지만 "앞으로 국회에서 답하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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