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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내정간섭 중단하라"…'홍콩인권법'에 반발

미국 상원서 만장일치 가결…"필요한 조치 취할 것"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11-20 11:52 송고 | 2019-11-20 12:02 최종수정
홍콩 경찰들이 19일 오후  이공대 교정을 빠져 나가는 시위대 학생을 체포하기 위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19.1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홍콩 경찰들이 19일 오후  이공대 교정을 빠져 나가는 시위대 학생을 체포하기 위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19.1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중국 정부가 20일 미국 상원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 처리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겅솽(耿爽)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홍콩과 중국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홍콩 관련 법안이 법으로 발효되는 것을 막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미 상원은 △미 정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수준을 평가해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 등 제재 방안을 담은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홍콩은 1992년 제정된 미국의 '홍콩 정책법'에 따라 현재 미 정부로부터 관제·투자·무역·비자발급 등 분야에서 중국과 다른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겅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금 홍콩이 직면한 건 소위 인권이나 민주주의 문제가 아니라, 폭동을 끝내고 법제를 수호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개정 논의에 대한 반대 집회로부터 시작된 시민들의 시위를 폭동이라고 재차 규정한 것이다.
겅 대변인은 "(미국의) 해당 법안은 사실을 무시하고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있는 데다 공리(公理)에도 위배된다"며 "홍콩 문제에 공개적으로 개입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홍콩에서 지속된 폭력적 범죄행위는 국민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법치와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짓밟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했다"면서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즉 중국이란 한 나라 안에 중국 본토의 사회주의 경제와 홍콩의 자본주의 경제가 공존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특별행정구 당국을 계속 확고히 지지한다. 홍콩의 사무는 완전히 중국의 내정에 속한다"면서 미국 측이 '홍콩 인권법' 시행을 막지 않는다면 "국가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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