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신문 "일심단결이 절대병기"…연말 앞두고 내부결속

노동신문 1면 '정론'서 "2019년, 기적적 승리"
"앞으로 몇년은 절박한 시기"…제재 장기화 대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9-11-20 10:17 송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농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농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 뉴스1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연일 대미 압박에 나선 가운데 주민들에게는 일심단결할 것을 주문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주체조선의 절대병기'라는 제목의 1면 정론에서 "조국의 역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해, 일각 일초가 귀중하고 그 한걸음 한걸음의 전진이 값비싼 승리의 돌격로였던 2019년이 어느덧 결승선으로 다가서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올해를 되돌아보며 '적대 세력들의 압박 공세 속'에서도 '주체 무기들'이 연이어 탄생하고, 삼지연군과 양덕군 온천 관광지구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쌀 다수확 열풍이 일고 있는 등 '기적적 승리'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같은 승리의 배경에는 '세계에 없는 유일무이한 절대병기'인 '조선의 일심단결'이 있었다며 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을 촉구했다.

신문은 "제국주의가 아무리 돈과 첨단무기로 세계의 생존공간을 한 손에 거머쥐고 지구의 거의 모든 자산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우리의 위대한 사상 앞에는 저속하고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조선의 일심단결 앞에는 언제나 어리석고 무능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야말로 위대한 믿음으로 인민을 한 품에 안으시고 승리의 진격로를 여시며 조국의 창창한 앞날을 펼쳐가시는 사랑과 믿음의 최고 화신"이라며 "수령을 믿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또 현재 상황에 대해 "우리는 매우 중요하고도 관건적인 단계에서 전진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과 앞으로의 몇 해간은 일각 일초, 하루 한시가 획기적인 전환점, 도약대를 마련해야 할 시한부적인 절박한 시기로 된다"면서 "눈앞의 형세에 방심해서도 안 되고 부닥친 난관에 낙심해서도 안되며 조금이라도 주춤거리거나 순간이라도 멈춰서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열강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패권을 추구하며 군사력증강으로 세계정세를 위험계선으로 각일각 몰아가는 지금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갖추고 우리 식 주체 무기로 튼튼히 무장한 우리 국가는 얼마나 자신만만한가"라며 "최고 영도자 동지의 두리에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야 하며 그이를 따르는 일편단심은 세월이 갈수록 더 붉게 타야 하고 고난이 계속될수록 그것은 더 억세고 뜨거워야 한다"고 '일심단결'을 재차 요구했다.

한편 미국의 한미연합공중훈련 연기로 북미간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는 가운데 북한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담화로 미국을 연일 압박하면서 대내적으로는 내부결속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연내에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대북 제재 해소까지는 장기전이 예상되는 만큼 자력갱생 기조를 바탕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yeh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