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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운행차질 불가피

수도권 전철, 평시 대비 82%…KTX 평시 대비 68.9%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9-11-20 07:00 송고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9.1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9.1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철도(코레일) 노사의 교섭이 결렬되면서 20일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이 시작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지난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열차운행조정,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 종합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 수도권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82%로 운영한다. 특히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시간 92.5%, 퇴근시간 84.2%를 유지키로 했다. 단,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시간은 100% 정상 운행된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 운행하되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수준이다.

평소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T는 KTX 운행 축소에 대비해 파업 시작 예정일인 20일부터 파업 종료일의 다음날까지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 희망자는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역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철도공사 광역전철과 연계운행하는 1·3·4호선 18회 증회, 예비용 차량 5편성 추가 확보, 시내버스 수요 20% 이상 증가시 버스운행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또한 필요 시 광역버스 추가 투입,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차, 예비버스 및 전세버스 투입 등을 계획했다.

코레일은 파업일 이후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10만3000여석(19일 오전 9시 기준)에 달한다며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미리 다른 열차로 승차권을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2016년 당시 파업일수가 74일에 달한 바 있다.

노사는 전날까지 '총인건비 정상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KTX-SRT 통합' 등 쟁점 안건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KTX-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총인건비 정상화'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구속받는 사안이며 '자회사 직원 직고용' 'KTX-SR 통합' 등은 코레일 노사 차원의 논의 범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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