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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AI·빅데이터 특성화고' 10곳 만든다(종합)

서울시교육청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방안' 발표
2021년부터 AI수업 필수…국제화교육대상도 확대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9-11-19 15:10 송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존의 상·공업고등학교 등 10개교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2019.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존의 상·공업고등학교 등 10개교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2019.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특성화고 설립에 나선다. 오는 2021년부터 4년간 기존 특성화고 10곳을 'AI고' '빅데이터고'로 전환한다. 또 현재 중2가 고교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서울 관내 모든 특성화고에 AI 교육과정을 도입해 가르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육청 201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4년까지 추진하는 중장기 방안으로 총 예산 약 255억을 투입한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전문기술인을 고교 때부터 양성하기 위한 서울 특성화고 체제개편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특성화고의 경쟁력과 미래역량을 높여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도 담았다.

핵심은 'AI고' '빅데이터고' 등 미래지향적 특성화고 설립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21학년도부터 기존 특성화고 10곳을 이런 형태의 특성화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소재 특성화고가 70곳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14%에 해당하는 셈이다.

신승인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4차산업혁명시대라는 문명사적 변환을 맞아 AI와 빅데이터 분야를 추구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추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환 계획에 따르면, 시기별로 2021~2022학년도 각 2곳, 2023~2024학년도 각 3곳을 바꾼다. 2021학년도 첫 전환 개교 대상은 내년 4월 중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선정한다. 선정된 학교에는 하드웨어 구축비용을 3억원 지원한다.

전환 대상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 등이 될 전망이다. 신 과장은 "일단 현재까지는 신입생 충원 등에 어려움을 겪거나 전환 의지가 강한 학교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기준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내년 4월 공모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과장은 전환 개교 후 취업률 등 기대효과에 대해 "최근 서울·경기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 대상 조사에 따르면, AI·빅데이터 관련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5.7%로 나타났다"며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인력 수요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취업률 상승 수치 등은 제시하지 못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존의 상·공업고등학교 등 10개교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2019.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존의 상·공업고등학교 등 10개교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2019.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21학년도부터 서울 특성화고 교육과정 내에 아예 AI 관련 과목을 도입하는 점도 눈에 띈다. 해당 과목은 3단위(1년 간 51시간)로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교과서를 내년 8월까지 개발한다. AI의 기본개념과 원리, 활용법 등을 다룬 교과서다. 또 2024년까지 AI·빅데이터 전문교과에 대한 기초·실무과목 교과서를 매년 2종씩 만든다.

교사 충원·양성에도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전환할 'AI고' '빅데이터고'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설립 후 3년 간 외부 산학협력교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20년부터 5년 간 '4차산업혁명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원 중장기 연수'도 진행한다. 내년부터 AI,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 등 4개 분야에 각 20명씩 총 80명을 대상으로 연간 460시간 연수를 진행한다.

신 과장은 "이번 방안에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교사 충원·양성 부분이지만 최근 서울 직업계고 17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차산업혁명관련 학과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3%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런 교원들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교사 충원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존 특성화고 지원 방안은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대표 사업인 특성화고 국제화교육지원사업은 더 확대한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해외 취업 기회 제공과 국제화 역량 제고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5년 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혜택 대상은 25개 학교였는데 내년부터는 35개 학교로 늘린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취업 성공을 위해 서울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 활성화, 학교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수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안전한 교육환경과 미래지향적인 실험실습실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총 168억원을 투입해 개선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AI 시대에 부응하는 특성화고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미래핵심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AI분야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기존의 상·공업고등학교 등 10개교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2019.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기존의 상·공업고등학교 등 10개교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고등학교로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2019.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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