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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이해 못해…나라면 연출 안해"

"과연 300명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지 모르겠다"
"한국당에서 일 해보고 싶은 생각 있다"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2019-11-18 22:33 송고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7월 10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9 순천시 정책아카데미 7월 강의'에 초청 강사로 나서고 있다. 2019.7.10/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7월 10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9 순천시 정책아카데미 7월 강의'에 초청 강사로 나서고 있다. 2019.7.10/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할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와 관련해 "제가 청와대 안에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다면 연출을 안 했을 것 같다"고 18일 밝혔다.

탁 위원은 이날 오후 tvN의 '김현정의 쎈터 : 뷰'에 출연해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를 언제든지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한다는 걸 아직까지 잘 이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한다. 베테랑 라디오 진행자인 가수 배철수씨가 사회를 맡고 MBC 허일후·박연경 아나운서가 보조MC를 맡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패널 300명의 즉석 질문에 답을 하고 대화를 나눈다.

이와 관련해 탁 위원은 본인이 이번 행사를 자문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기획을 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할지 무척 곤혹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궁금한 국민들을 무작위로 300명을 뽑아낸다면 그게 과연 전체 국민과의 대화(의미)에 부합하는 걸까"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다만 배철수씨에 대해선 "연출가가 머리를 잘 썼다고 생각한다. 배철수씨는 어느 방송이든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음악과 대중문화에 신뢰할 수 있는 인물임이 분명하다"고 치켜세웠다.

탁 위원은 지난해 4월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환송행사 때 배경음악으로 서태지씨의 곡 '발해를 꿈꾸며'를 허락없이 사용한 이후 서태지씨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탁 위원은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곡을 사용하면서 미리 양해를 못 구했다고 설명하면서 이후 서태지씨와 만나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지난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대로 서울 답방이 있었다면, 실은 그해에 답방이 있었으면 서태지씨와 의기 투합해서 '발해를 꿈꾸며'를 특별한 버전으로 같이 하기로 했다"며 "공연이 어떤 형태가 됐든 서태지씨와 같이 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탁 위원은 추후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실은 자유한국당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탁 위원은 "그런 데가 사실은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이 빛날 것 같다"며 "더 이상은 설명하지 않겠지만 거기가 오히려 제가 더 일로서 빛날 수 있는 자리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탁 위원은 자기 능력 이상으로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 있다면서, '청와대 출신으로 다음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 중에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있다"고 답했다.


smi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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