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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헛발·요원한 통합·김세연 직격탄'…흔들리는 黃 리더십

조국 정국서 잠깐 지지층 결집했지만…연이은 악재
위기 극복 위해 보수통합 관건…"응답하는 것이 남은 사람들 역할"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이균진 기자 | 2019-11-18 16:47 송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재 영입을 두고 헛발을 디뎠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총선을 앞둔 보수통합은 삐걱거리고,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황 대표 리더십 논란이 불거진 것은 '조국 정국'이 마무리되면서부터다. 조국 정국에서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이어가면서 지지층 결집을 이뤘지만, 현재는 정체 상태다. 

황 대표가 인재 영입으로 꺼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과거 '공관병 갑질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막판 영입이 취소됐다. 인재 영입 과정에서 황 대표가 소수의 측근 그룹과만 의견을 공유했다는 점도 전해져 리더십 문제는 더욱 커졌다.

보수 통합 역시도 현재로선 요원하다. 보수통합의 최우선 상대로 꼽히는 바른미래당 퇴진파 의원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신당 창당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사실상 통합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도 한차례 시끌시끌했다. 원 의원은 과거 유승민 변혁 전 대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이었다. 그러나 유 전 대표가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후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둘 사이가 가깝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황 대표가 보수 통합 카드를 꺼내 든 것도 보수야권 진영의 단일대오를 이루기보다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을 덮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소장파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을 향해 '좀비 정당' '비호감 1위'라고 직설적인 단어를 들어 비판하면서 황 대표 리더십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비판이) 황 대표의 리더십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황교안·나경원에 같이 나가자고 했는데, 둘의 입지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당 안팎에서는 사정이 이런데도 당 지도부가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태도 역시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전날(17일) 강하게 비판한 이후에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당 쇄신'을 언급만 했을 뿐, 비공개 회의에서도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황 대표가 리더십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선 보수 통합이 관건으로 보인다.

당내 한 주요 인사는 "변혁 측에 많은 것을 양보하고 통합을 한다 해도 결국 공은 모두 황 대표가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황 대표 정치 인생도 크게 타격을 받기 때문에 황 대표를 위해서라도 보수 통합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비판 역시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에 대한 지적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황 대표가 보수 통합에 더 큰 역할을 할 경우 논란을 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복당파 3선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의원이 퇴장하면서 보수의 개혁, 재개편, 한국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며 "이에 응답해야 하는 것이 남은 사람들의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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