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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취임' 손혁 키움 감독 "성적 부담 없다면 거짓말"

"외국인선수 등 기존 틀 최대한 유지할 계획"
"박병호는 휴식 필요해…이승호·김웅빈 기대된다"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19-11-18 12:50 송고 | 2019-11-18 12:52 최종수정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취임식.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취임식.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수장 손혁 감독(46)이 공식 취임했다. 거듭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한 손혁 신임 감독은 강팀으로서 자리매김한 키움의 기본 바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혁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2004년 은퇴 후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손 감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키움의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 투수코치를 지냈다. 지난 2년간 SK 와이번스 투수코치직을 수행한 뒤 이번에 장정석 전 감독에 이어 새롭게 키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손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 등 대부분의 기존 코칭스태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색깔 보다는 키움이 갖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취임일성을 밝혔다. 외국인선수 계약 등도 현재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데 포커스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저 혼자 고민하지 않고 코칭스태프와 나누면서 한 발자국씩 나아갈 계획"이라면서도 "투수 쪽을 더 강하게 만드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혁 감독과 일문일답.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사진=키움 제공. ©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사진=키움 제공. © 뉴스1

-취임소감은.
▶큰 영광이다. 주위에서 남자들이 원하는 직업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야구감독이지 않나.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처음에는 좋으면서 부담되고 고민도 됐다.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빠르게 나눴고 지나 간 것 보다는 올 시즌 부족한 것을 채우고 한 발자국 나아가는데만 전념할 계획이다.

-키움의 부족한 점과 보완점.
▶(감독으로서) 투수 쪽 (지도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쪽 부문에 포커스를 두고 더 강한 투수진을 꾸리고 싶다. 타선의 경우 SK에 있을 때 가장 껄끄러운 타선이 키움이었다. 기존 틀을 깨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관련해서 타격코치, 수석코치와 상의해 조금 더 끌어올리는데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계약기간) 2년 동안 최대한 좋은 성적을 올려야 (감독을) 오래할 수 있지 않나. 내일부터 마무리훈련인데 일단 한명씩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저 혼자만 생각하지 않고 선수의 생각도 들을 계획이다. 예전 히어로즈 투수코치 시절 데이터를 먼저 활용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팀이 최고수준으로 활용하는데까지 온 것 같다. 이 부문들 모두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생각해 답을 찾으면 팀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최대한 기존 진용을 유지했다. 소통을 중요시 할 생각이다. (히어로즈) 투수코치시절 모두 같이 농담도 하고 맥주도 한 잔씩 하는 그런 사이였다, (은퇴 선언후) 수비코치가 된 김지수의 경우 백업에서 너무나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예전에 대화할 때 언젠가는 좋은 코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전임감독 등 내부적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데.
▶기사를 최대한 보지 않고 있다.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문들을 고민하다보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키움에는 국가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은 물론 좋은기량을 가진 어린 선수들도 많다. 그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정석 전 감독과는 이야기를 나눴나.  
▶(감독으로) 선임되고 나서 통화했다. 축하한다고 하셨다. 나중에 시간 되면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롤모델 감독은.
▶어릴 적 선수시절부터 겪은 감독님들이 다 훌륭해 누구를 꼽기 어렵지만 그중 저에게 꾸준히 긍정을 강조한 힐만 전 SK 감독과 미리미리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한 염경엽 SK 감독이 롤모델이다.

-코칭스태프 변화가 적은데 플러스가 될까.
▶플러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홍원기 수석코치는 어릴 때부터 봐 온 사이라서 눈만 봐도 잘 알고 있다. 오늘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 같이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홍원기 수석코치의 메시지를 받고 편해졌다.  

-외국인선수 영입은.
▶일단 (기존 선수들과) 잘 진행되고 있다. 두 명의 투수(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모두 10승 이상 해줬다. 제리 샌즈는 제가 투수라도 어디다 던져야할지 모를 정도의 좋은 타자다. 지금 구단 쪽에서 잘 만나고 있다.  

-성적 부담감은.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힐만 전 감독이 강조하신 것처럼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구분했더니 부담을 좀 덜었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박병호가 부진했다.
▶조금 쉬라고 얘기할 생각이다. 아직 못 봤지만 만나게 되면 연습은 둘째고 우선 최대한 쉬라고 할 생각이다. 박병호는 다시 또 나라를 대표해서 만회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년 투타 핵심선수를 꼽는다면.
▶투수들 전부가 기대되지만 그중 이승호가 기대된다. 저도 어릴 때 한국시리즈를 뛴 뒤 그때 야구가 늘었다고 생각한다. 승호는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도망가지 않은 투구를 한 것이 긍정적이다.  
타자 중에서는 김웅빈이 기대된다. 히어로즈 투수코치 때 막 군대를 막 가는시기였다. 지금 돌아오고 나서 적응기간 없이 큰 경기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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