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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다 병원 갈라, 전문가가 알려주는 몸 안 아프게 김장하는 꿀팁

(서울=뉴스1) 김수경 에디터 | 2019-11-18 12:00 송고 | 2019-11-18 14:31 최종수정
찬바람이 불며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계절이 왔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요새는 가게에서 파는 김치를 사서 먹는 가정도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많은 집들은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다. 그러나 적게는 수십 포기에서 많게는 백 포기가 넘는 김치를 담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김장은 하루 반에서 이틀 정도가 소요되는데 김장을 담그는 동안 계속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고 있다 보면 목과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앉아서 일하게 되면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2~3배 큰 하중이 전해지기 때문에 김장 시간 내내 디스크의 압박이 전해질 수밖에 없다 또 무거운 김치통과 재료를 들고 내리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된다.

절인 배추는 무게가 두 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다루다 허리를 삐끗하기도 한다. 김장 기간 내내 몸을 혹사하다 보니 김장이 끝난 뒤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김장철에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부엌이나 거실 바닥에 오랜 시간 앉아 김장하게 되면 척추에 상당히 무리를 준다는 설명이다.

척추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이기열 원장은 “김장할 때 딱딱한 바닥에 털썩 앉는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늘려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탁이나 테이블에 배추를 올려두고 의자에 앉아 김치를 담그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은 의자에 앉을 때 허리 뒤에 쿠션을 받쳐주면 척추의 곡선을 유지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식탁에서 김장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바닥에 앉더라도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해 허리를 꼿꼿이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힘만으로 김치통을 들어 올리지 말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몸을 김치통에 최대한 밀착시켜 천천히 하체 힘을 활용해 드는 것도 요령”이라며 “무거운 대야나 그릇 등을 들어 올릴 때도 허리만 숙이지 말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천천히 일어나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해마다 해야 하는 김장을 조금 더 편하게 하려면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김장을 할 때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어 근육 경직을 피하는 게 좋으며 “김장하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김장을 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평소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김장을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 허리나 다리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질환이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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