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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거리 청소 인민군은 中최강 대테러 부대 '쉐펑여단'

민소매·반바지 차림 50명 대테러 대회 우승 '최정예'
주둔 시기 불분명…유사시 시위현장 투입 강력 시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18 10:17 송고 | 2019-11-18 21:39 최종수정
일부 군인들이 쉐펑특전여단 소속이라는 로고가 붙은 민소매티를 입고 있다. - SCMP 갈무리

중국 인민해방군(이하 인민군)이 홍콩 시위 현장에 등장했으며, 현장에 투입된 병력이 중국 최강의 대테러 부대인 ‘쉐펑((雪楓)여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16일 홍콩 주둔 인민군은 주둔지 인근의 도로 청소 작업에 나섰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일부 군인들이 입고 있던 반팔 민소매에 ‘쉐펑특전여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로써 홍콩 주둔 인민군 병력에 최정예 대테러 부대인 쉐펑특전여단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군 50여 명은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약 1시간 동안 진행했다.

16일 오후 4시께부터 주로 국방색 반팔 티셔츠와 군청색 반바지를 입은 인민군 소속 군인 50여 명이 부대 인근 침례교 대학 캠퍼스 도로를 봉쇄했던 벽돌 잔해를 치웠다.   

16일 홍콩 주둔 인민군이 부대 인근 도로 복구에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이들과 지역 주민 수십 명, 소방관, 경찰은 벽돌과 철근 등 반정부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잔해를 치웠다. 인민군은 청소가 끝난 5시께 다시 부대로 돌아갔다.

이들은 인민군 서부전구 76집단군의 쉐펑특전여단에 소속된 병사로, 쉐펑특전여단은 중국 내 최강의 대테러 부대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홍콩에 인민군 최고의 대테러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쉐펑특전여단은 2010년에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 파키스탄 북부 산악 지역에서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이뿐 아니라 이 여단은 사막과 평원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으며, 남미와 유럽에서도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대 8중대는 2013년 내몽고의 군사기지인 주리허에서 열린 대테러 훈련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부대원들은 체루가스가 가득한 실내에서 방독면도 없이 물건을 찾는 연습을 하는 등 극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CCTV의 군사채널로 방송되기도 했다.

쉐펑여단이 언제부터 홍콩에 주둔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인민군은 정기 부대 교체를 단행했었다. 전문가들은 당시 쉐펑여단이 홍콩 주둔군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카오에서 군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앤서니 웡은 “쉐펑여단 병사들이 16일 거리 청소를 한 것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정예 대테러 부대가 홍콩에 주둔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이는 유사시 홍콩 시위 현장에 투입될 수도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