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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결산]③'반짝반짝' 이정후·김하성·이영하, 세대교체 선두주자

(도쿄(일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1-18 07:59 송고
1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2점홈런을 친 대한민국 김하성이 기뻐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2점홈런을 친 대한민국 김하성이 기뻐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경문호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성과를 꼽으라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수확이 있다. 반짝반짝 빛난 샛별들의 등장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 역전패, 준우승에 만족했다. 1회초 김하성의 투런홈런,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3-0 리드를 잡고도 승리를 놓쳤다.

2015년 초대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슈퍼라운드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 대만(2승3패)과 호주(1승4패)를 제치고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것은 인상적"이라며 "좋은 선수들이 보였다. 준비를 잘 해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8월에는 잘 싸울 수 있는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도 성공한 김경문호다. 국가대표 터줏대감이던 이대호, 김태균, 정우람 등을 대신해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하재훈, 이영하, 문경찬, 고우석, 이승호, 박세혁, 강백호 등 7명이 성인 대표팀을 처음 경험했다.

이정후가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8경기에서 2루타 5개를 포함해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더해져 일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김하성도 한일전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333(27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외야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나란히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투수 중에는 이영하가 돋보였다. 소속팀에서와는 달리 중간계투로 활약한 이영하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 결승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2사 2,3루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은 대한민국 교체투수 이영하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2사 2,3루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은 대한민국 교체투수 이영하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정후는 "아쉬운 것은 없다. 최선을 다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단지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어리니까 잘 준비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김하성은 "일본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도 그렇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진 기억들을 잊지 않고 내년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이영하는 "어린 나이에 처음 대표팀에 선발돼 괜찮게 잘 한 것 같다"며 "또 뽑히게 되면 경험이 있으니 그 때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한일전 2연패와 함께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김경문호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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