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반려견 초코와 멍국이. © News1 최서윤 기자

"초코가 2년 전부터 디스크 문제가 생겨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활발하고 산책도 좋아해서 친구 멍국이와 함께 걷기대회에 오게 됐어요."

초코(5세) 견주인 김태경씨는 지난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린 반려견 걷기대회 행사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윤혜성씨가 키우는 멍국이와 함께 온 초코는 휠체어를 탄 강아지로 보이지 않을 만큼 활발한 모습으로 행사장을 누볐다.

이날 날씨는 다소 쌀쌀했지만 많은 견주와 반려견들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반려견들과 함께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똥 모양 스티커를 줍고 산책 중 배설물을 치우는 펫티켓(펫+에티켓)을 익혔다. 또 임비제이가 진행한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같이 걷기'와 '기다려' 프로그램을 통해 교감하고 사료, 우유 등 상품도 받아갔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는 유기견들을 데리고 나와 입양가족을 찾았다. 해피 등 유기견들은 이날 하루 임시 산책봉사자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다녔다.

한쪽에서는 산책 교육도 이뤄졌다. 저먼 셰퍼드 품종의 동물매개활동견들과 함께 행사장에 온 김주환 훈련사는 "개들은 목줄을 뒤로 당기면 앞으로 더 나가려는 습성이 있다"며 "때문에 산책을 할 때 개들을 통제하려면 무조건 줄을 뒤로 당긴 상태로 잡고 있지 말고 살짝 당겼다 놓고 앉게 하는 방식으로 통제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부스에서는 수의사들의 건강 상담, 무료 기초미용, 아로마 탈취제와 수제 간식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돼 볼거리를 제공했다.

강성호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와 학교 동아리 '토리' 소속 학생들은 이날 부스에서 모은 후원금을 유기동물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하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한 김지민 유기견없는도시 대표는 "사람들은 반려동물과 살면서 위안을 얻고 반려동물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며 "동물복지 차원에서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면서 교감하는 이런 행사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유기견 입양 안내를 하고 있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김주환 훈련사가 데려온 동물매개활동견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전문가가 반려견 기초미용을 해주고 있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반려견과 '같이 걷기'를 하는 참가자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 News1 최서윤 기자

반려견 걷기대회 '해피투개더'가 16일 서울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렸다.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학생들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 News1

[해피펫]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구독하시면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news1-10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