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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레고랜드 주차장 운영 수익성 없어" 지적

(춘천=뉴스1) 하중천 기자 | 2019-11-14 18:31 송고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뉴스1 DB)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뉴스1 DB)

강원도개발공사(사장 김길수, 이하 강개공)의 신규 투자사업인 ‘춘천 중도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수익성을 놓고 질타가 이어졌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 이하 기행위)는 14일 강개공 행정사무감사에서 “레고랜드 주차장 운영으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상화 의원은 “강개공 자체 운영도 어려운데, 왜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 의문이다”며 “지금부터라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 현명하게 모든 사업을 판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창수 의원은 “공공성을 띤 주차장 사업은 절대 흑자를 볼 수 없다. 레고랜드 주차장도 똑같이 흑자를 볼 수 없다고 본다”며 “처음부터 흑자 이야기를 하지 말고, 레고랜드 발전과 공공성을 위해 주차장을 한다고 하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병구 의원은 “강개공이 독립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강원도의 무리한 사업에 희생적 참여한 면이 없지 않다”며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 사업뿐만 아니라 흑자구조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자를 보면 강원도에서 자금을 출연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안된다”고 말했다.
허소영 의원은 “강개공이 신규로 추진하는 레고랜드 주차장 사업을 통해 재무적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주차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하지만 주차요금을 인상할 경우 공공성의 기능이 축소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주차장 부지 같은 경우는 소유권이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로 돼 있어야 강개공에서 직접 매입할 수 있다”며 “강개공 입장에서는 부분적이 아닌 전체의 부지를 매입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고랜드 주차장 사업과 관련한 주변여건, 공공성, 수익성 등에 대한 고민이 깊다”며 “사장으로 있지만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제반 절차 등 관련 부분을 모두 고려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운영 사업은 총 약 300억이 소요된다. 강개공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부지(6만8796㎡) 매입비 200억원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마저도 GJC는 300억원에 매각하려고 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해당 부지 약 1/3이 강원도에 소유권이 있어 직접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위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중순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오는 21일 강원도의회 기행위 2차 회의에서 심사될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레고랜드 주차장 사업)'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ha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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