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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中, 브라질의 미래…교역 확대·다각화 바라"

시진핑 "무역과 투자 확대하면서 협력 기회 주시할 것"
산토로 교수 "보우소나루, 대중관계 중요성 인식했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11-14 11:45 송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국은 브라질의 미래라며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다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제11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교통·서비스·투자 확대에 합의했다.

그는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교역을 확대하고 다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점점 더 브라질 미래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의 모습과는 상반된다.

그는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처럼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중국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에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축산업과 농업, 광업 분야에서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라는 자국 내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브라질산 대두와 철광석, 원유 등의 대중 수출 규모도 증가했다. 현재 이 세 물품의 수출량은 브라질의 대중 수출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과의 관계는 브라질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

이에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학의 마우리시오 산토로 국제관계학 교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중국 담당자인 페페 장은 "브라질은 양국(미국과 중국)과 협력해야 할 이유가 있다 한쪽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도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중국은 무역과 투자를 늘리고 농업과 전기, 석유, 인프라 등에서 협력할 기회를 주시할 것"이라며 "중국은 브라질과 협력해 평등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를 증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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