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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 보물 된다…전국 유명 누각·정자 10건 보물 예고

자연을 담은 건축물 누각과 정자…30일간 예고기간 거쳐 지정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11-14 10:12 송고 | 2019-11-14 13:45 최종수정
강릉 경포대 내부.(문화재청 제공)© 뉴스1
강릉 경포대 내부.(문화재청 제공)© 뉴스1

강릉 경포대 등 전국에 있는 '누각·정자'(누정) 10건이 보물로 신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강원유형문화재 제6호 '강릉 경포대' 등 10건의 누정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누정은 자연을 담은 건축물이다. 누각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집이고 정자는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집이다.

조선 시대의 누정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고도의 집약과 절제로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이며, 자연을 바라보고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며 시와 노래를 짓던 장소였다.

강릉 경포대는 고려 말 안축의 '관동별곡'을 시작으로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 이후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문학작품에 소재가 됐던 공간이다.
경북유형문화재 제46호 김천 방초정은 영·정조 때 영남 노론을 대표하는 예학자로 '가례증해'를 발간한 이의조가 1788년 중건했다.

경북유형문화재 제147호 봉화 한수정은 안동권씨 판서공파 후손인 충재 권벌로부터 그의 아들 청암 권동보와 손자 석천 권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완성된 정자다.

경북유형문화재 제183호 청송 찬경루는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 심씨와 청송심씨 가문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관영 누각으로 중수기와 중건기, 상량문, 시문 등에 창건과 중건 과정뿐만 아니라 수차례의 공사 기록이 잘 남아 있다.

경북유형문화재 제199호 안동 청원루는 경상도 지역에서 드물게 'ㄷ'자 평면구성을 띠는 매우 희귀한 정자형 별서 건물이다.

경북유형문화재 제200호 안동 체화정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하고 창의적인 창호 의장 등에서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우수한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북민속문화재 제94호 경주 귀래정은 전통건축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방식으로 육각형 평면에 대청, 방, 뒷마루, 벽장 등을 교묘하게 분할한 건물이다.

대구유형문화재 제36호 달성 하목정은 인조가 능양군 시절 방문했던 인연으로 왕이 된 이후에 은 200냥의 내탕금(임금이 개인적으로 쓰던 돈)을 하사해 지붕에 부연을 달게 하고 하목정이라는 당호를 친히 지어 내려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정자다.

전남기념물 제104호 영암 영보정은 1635년경에 중건된 오랜 건립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조선 시대 향촌의 향약, 동계(洞契) 관련 정자 중에서 유례가 없는 규모(정면 5칸, 옆면 3칸)를 자랑한다.

전북문화재자료 제16호 진안 수선루는 지금까지 봐온 누정과 달리 아주 특별한 모습으로 거대한 바위굴에 딱 들어맞게 끼워 넣듯이 세워진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강릉 경포대 등 10건의 누정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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