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출신 홍콩 유학생들 신변에 위험 느끼고 대거 탈홍콩

친중세력 공격 잇따르자 중 당국 선전에 홍콩 유학생 수용시설 긴급 마련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13 15:06 송고 | 2019-11-13 15:09 최종수정
12일 홍콩 시위대가 진압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2일 홍콩 시위대가 진압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홍콩 대학이 전쟁터로 변하고, 시위대가 친중세력에게 공격을 서슴지 않자 중국 당국이 선전에 대륙 출신 홍콩 유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긴급하게 마련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공산주의 청년단은 13일 웨이보(중국의 트위터)를 통해 공청단이 선전에서 운용하고 있는 12개 시설 중 7개 시설에 홍콩 유학생들이 최대 7일 동안 무료로 머물 수 있으며, 홍콩에서 신변에 위험을 느낄 경우, 관련 시설을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공청단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에게도 관련 시설을 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청단이 이같은 시설을 긴급하게 마련한 것은 홍콩 유학생 150여 명이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있다며 도움을 해소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청단은 이뿐 아니라 홍콩을 떠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교통편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선전 다펑 지구의 해외화교연합 사무장인 리다는 “최근 150여 명의 홍콩 유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화요일(12일)부터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홍콩의 대학들도 중국 출신 유학생들이 본토로 돌아갈 수 있도록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홍콩 과기대의 경우,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15분 간격으로 본토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MTR역에 셔틀 버스를 공짜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홍콩 대학교가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 충돌하는 전쟁터로 변하고 있어 중국 출신 유학생들이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시위대는 이뿐 아니라 친중인사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2시 53분 홍콩 마안산 지역의 인도교 위에서 시위대가 친중 인사와 언쟁을 벌이던 중 친중 인사의 몸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홍콩의 시위대가 친중인사의 몸에 방화했다 - 트위터 갈무리
홍콩의 시위대가 친중인사의 몸에 방화했다 - 트위터 갈무리

중년 남성은 곧바로 상의를 벗어던졌고, 불은 수초 만에 꺼졌다.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가슴과 팔 등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sino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