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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정몽규 "HDC,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

"안전 최우선…기내 면세사업 등과 시너지 있을 것"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여부 아직 판단하지 못해"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9-11-12 16:16 송고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시장 예측 가격을 훨씬 웃도는 2조 4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1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시장 예측 가격을 훨씬 웃도는 2조 4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1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투자로 아시아나항공을 초우량 항공사로 성장해 경쟁력과 기업가치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HDC그룹은 항공산업 진출로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시장 예측 가격을 훨씬 웃도는 2조 4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1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시장 예측 가격을 훨씬 웃도는 2조 4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1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래는 이날 간담회에서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먼저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소감이 궁금하다. 왜 아시아나항공인가.
▶아시아나항공은 국적 항공사로 성장했다. 지금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아직 우선협상자 자격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을 더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수 후에 신규 투입 자본 규모와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이다. 2조원 이상이면 재무건전성은 좋아질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전략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 앞으로 항공산업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아시아나항공이 외형적으로는 국내 2위 항공사지만 알짜 자산 매각 등으로 어렵다. 향후 항공산업 투자 계획은 있나.
▶(자산 매각 등으로) 몸집이 가벼우면 나쁜 점도 있지만 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다. 인수 후 잘 파악해서 최고의 자리를 찾아가도록 하겠다.

―인수 후 인력 구조조정에 관한 생각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강화다. 경쟁력이 있으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다. 성장하면 인력 조정보다는 더 좋은 직장의 (일자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구조조정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모빌리티 그룹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비전인가.
▶모빌리티라는 게 아직 확정된 개념이 아니다. 저희는 여러가지를 추구했고 여러 곳과 협력할 수 있다. HDC그룹서 항만사업도 하고 있고 (항공산업 참여로) 육해공 분야에서 연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실사 과정에 추가 부실이 나온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부분은 이미 확인했다. 아주 큰 문제가 (추가로)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앞으로 계약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이번 인수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항공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할 계획이다. 최근 기체 문제나 비상착륙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본다.

―면세와 호텔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 구상은 무엇인가.
▶항공사는 기내 면세사업을 하고 있다. 그 면세사업에 있어 물류나 이런 부분에서 분명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

―최근 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 건설 외 다른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가 어렵다고 하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3~4년 탄탄한 재무구조와 이익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기업을 인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고, 계속 (인수 대상을) 연구 중이었다. (향후 추가적인 인수 여부는)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집중할 것이다.

―미래에셋금융 박현주 회장과 어떻게 손을 잡았나.
▶무리하면 HDC그룹 혼자서도 인수할 수 있었으나 박 회장의 인사이트를 받고 싶어서 같이 했다. 미래에셋이 최근 미국 등 전 세계 호텔을 인수하고 있다. 박 회장이 여행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

―아시아나항공 이름 변경 가능성은 있나.
▶현재 아시아나항공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다. HDC그룹과 업계가 조화롭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을 연구하겠다.

―다른 그룹과 손잡은 사례가 많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사람이나 회사나 각자 특색이 있고 재주가 있다. 한 그룹이 모든 업종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지 않다. 경쟁력이 있는 파트너와 일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짧은 시간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경영을 잘하겠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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