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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래퍼 “딸 매년 처녀막 검사 받게 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12 15:50 송고
미국의 유명 래퍼 티아이 © AFP=뉴스1

미국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인 티아이가 10대 딸을 매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데려가 처녀성 검사를 받게 한다고 말해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티아이는 최근 팟캐스트 ‘레이디스 라이크 어스’에 출연해 대학 1학년인 18세 딸을 생일 다음날 산부인과에 데려가 처녀막 검사를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의사가 처녀막은 자전거를 타거나 승마로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내 딸은 말이나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검사 결과만 알려 달라”고 말해 손상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그는 딸이 16세 때부터 이런 진료를 받게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딸의 성경험까지 통제하느냐" "도대체 그런 검사를 왜 하는 거냐" "자랑하듯이 말하는 게 역겹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레이디스 라이크 어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린 후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과문 

전문가들도 황당해 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젠 군터는 트위터에 "처녀막은 처녀성을 측정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 경험이 있는 10대 중 절반은 처녀막에 손상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라닛 미쇼리 조지타운대 가정의학 교수는 “첫 성 경험시 처녀막이 손상돼 피를 흘린다는 것 역시 또 다른 미신이다. 피가 나온다면 그것은 강요된 성 행위와 윤활액의 결여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 단체들은 처녀막 검사가 잘못된 편견과 성차별적 인식을 강화하기 때문에 이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인권기구 등은 처녀막 검사가 적어도 20개 국에서 시행되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불필요하고 수치심을 주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