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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개 공항 자회사 노조 "18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전환 발표 이후 희망고문 분노의 세월로 바뀌어"

(김포공항=뉴스1) 박정양 기자 | 2019-11-12 13:32 송고
© 한국공항공사 산하 14개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12일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1층 택시승강장 앞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KAC) 산하 14개 공항 자회사노조는 12일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전환 정책 발표된 이후 2년의 세월은 그야말로 한국공항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희망고문의 세월이었고, 이제 분노의 세월로 바뀌고 있다"며 오는 18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동자 150여명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1층 택시승강장 앞에서 "온전한 정규직화를 위한 예산 편성과 제도개선", "용역시절로 돌아가는 자회사 분할 반대"를 외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4254명 가운데 3900여명을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하기로 했으며 'KAC 공항서비스'라는 임시 자회사를 통해 138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파업 참가자는 이들 중 600여명이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선언했다"며 "하지만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삶은 아직 하나도 바뀐게 없다. 여전히 차별은 그대로이고 위험의 외주화는 확대되고 있으며, 해고가 쉽게 되는 일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정부의 직접고용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대부분 자회사 고용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의 처지는 용역보다 나아지지 않았다"며 "한국공항공사에서도 최저임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고,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연차휴가 사용도 힘들도, 안전체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는 편법으로 상여금을 깎아 최저임금 인상효과를 대신했다"며 "결국 자회사 전환과정에서 상여금 300%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심지어 KAC공항서비스 노동자들은 명절휴가금으로 고작 3만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18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과 우리 자신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함께 파업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업은 KAC공항서비스의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KAC공항서비스지부, 전국 KAC공항서비스노동조합, 민주노총공공연대노동조합,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조합원 909명 중 877명이 투표에 참가해 92.3%의 찬성율을 보였다.

이들은 공사측에 기본급 6% 인상과 성과급 기준 직무급에서 기본급 변경, 성과급 12개월 분할지급 등 인금인상을 비롯 임금요구안의 자회사인건비 설계 반영, 시중노임단가 적용 정상화, 일반관리비 및 이윤보장, 상여금 원상회복, 사내복지 기금 조성, 부족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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