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익스트림 스포츠 SNS에 올라온 영상에 한 남성이 낙하산을 타고 고층 건물에서 고공낙하하고 있다.(SNS 캡쳐)© 뉴스1 |
부산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고층 건물 옥상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긴 모습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영상에 등장하는 2명 중 1명의 신병을 확보해 건조물 침입죄 등의 성립 여부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익스트림 스포츠 SNS페이지에 '부산 빌딩 베이스점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고층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타고 맞은편 오피스텔 옥상을 향해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10일 해운대 주민들도 오후 1시께 부산 도시철도 해운대역 인근 한 호텔 건물 옥상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차례로 뛰어내리는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낙하산을 편 채로 해운대 고층 건물들 위를 활강하다 옛 해운대 역사 철로 부근에 착륙했다.
경찰은 이들이 최종 목표로 하는 출발 지점이 101층 높이의 엘시티 건물 옥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엘시티 측에 보안 강화를 요청했다.
경찰은 목격된 2차례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도심 속 고공낙하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의 건물, 공장, 절벽 등지에서도 낙하산을 타고 고공 낙하하는 영상이 업로드 돼 있다.
아울러 자신들은 러시아 사람이며 '베이스 점핑 예술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베이스 점핑은 건물이나 절벽 등 높은 곳에서 낙하산으로 강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들이 호텔 측의 허가 없이 옥상에 들어가 고공낙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s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