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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전쟁' 장기화…삼성, 유튜브서 OLED 번인 5번째 지적

지난 6일부터 이틀에 한 번씩 번인 지적 광고 게재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19-11-12 06:00 송고
삼성전자가 8일 글로벌 유튜브 계정에 게재한 유기물 발광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내용의 광고(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2019.11.12/뉴스1 © 뉴스1
삼성전자가 8일 글로벌 유튜브 계정에 게재한 유기물 발광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내용의 광고(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2019.11.12/뉴스1 © 뉴스1

삼성전자가 유튜브에 OLED TV의 번인현상을 지적하는 영상을 연달아 올렸다. 영상이 총 5개가 되면서 국내 대표 기업이자 글로벌 TV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논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회사의 글로벌 유튜브 공식 채널에 'TV 번인이란: 비디오 게임 시'(What is TV burn-in: Video Games)이란 46초짜리 동영상을 게시했다.


동영상은 '당신이 만약 TV로 게임하기를 좋아한다면, TV 번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라며 시작한다.


이어 '잔상은 사라지지만 번인은 그렇지 않다'는 자막과 함께 게임 화면 두 개를 연달아 보여주며 잔상과 번인을 비교한다. 번인이 일어난 경우는 전체 화면의 3분의 1가량에 검은 자국들이 남아 있어 시청자들이 번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마지막으로 화려한 게임화면과 함께 '번인 걱정은 그만하고 QLED를 사라'라며 끝을 맺는다.   


번인이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TV가 가진 기술적 약점이다. OLED는 유기물이 증착된 각각의 화소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색재현율과 명암비, 넓은 시야각이 장점이지만 장시간 같은 화면이 나오면 일부 유기소자가 열화돼 그대로 잔상이 남아 잘 사라지지 않는데 이것이 번인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줄곧 OLED의 단점으로 번인현상을 지적해왔다. 특히 글로벌 유튜브 계정을 통해 '번인 현상'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5번째다. 


앞서 지난달 11일과 24일에 각각 'TV 번인 확인기'(TV burn-in checker), 'TV 번인이란 무엇인가'(What is burn-in on TV?)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데 이어 이번 달 6일에는 'TV 번인이란: 채널 로고 사례'(What is TV burn-in: Channel Logos)라는 제목의 37초짜리 영상으로 올렸고 8일에는 '오래가는 QLED를 즐기세요'(Enjoy long-lasting QLED)라는 40초 가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경쟁해야하는 회사들끼리 소모적인 논쟁을 하고 있다"면서도 "확실한 결론이 날 때까지 문제제기는 계속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양사의 TV 논쟁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LG전자가 삼성의 QLED 8K TV에 대해 국제 표준 규격에 미달한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9월 17일에는 LG전자가 언론을 대상으로 삼성의 QLED TV 제품을 직접 분해해 보여주면서 QD-LCD라고 주장하고, 삼성전자는 번인 현상이 일어난 LG전자의 OLED TV를 전시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갔다. 


양사의 비판은 같은 달 19일 LG가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데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삼성이 LG전자를 공정위에 맞신고 하면서 격화됐다. 
삼성전자가 10일 글로벌 유튜브 계정에 게재한 번인현상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2019.11.12/뉴스1 © 뉴스1
삼성전자가 10일 글로벌 유튜브 계정에 게재한 번인현상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광고(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2019.11.12/뉴스1 © 뉴스1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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