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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개악분쇄" 민주노총, 10만 집결 노동자대회 개최(종합)

"탄력근로제·노조법 개악하면 즉각 총파업 반격"
국회 앞 전차로 막고 행진…경찰과 소요사태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9-11-09 18:42 송고 | 2019-11-09 18:49 최종수정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개악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개악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노동 개악의 중단을 요구하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9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9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 총 10만여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전반 내내 진행한 노동정책 역주행을 규탄한다"면서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개악과 노조법 개악이 진행되는 즉시 총파업으로 반격해 노동개악 분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은 정부가 노동개악 운을 띄우면 국회가 더 많은 개악을 요구하는 '노동절망 사회'"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노동없는 개혁, 방향 잃은 정책으로 재벌개혁 시늉만 하다 재벌과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얼마 전 국회에서 혁신과 포용에 공정까지 담은 예산정책 기조를 설명했지만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권고문이 혁신인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 절반도 가입못하는 비정규직 양산이 포용인가, 주40시간 노동과 노조법에 구멍내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소명으로 정부와 자본에 정의롭게 저항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노동개악과 노동자 희생을 강행하고도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 꿈을 꾼다면 민주노총의 반격으로 파국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민주노총 산하의 각 조직들이 일제히 사전 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를 비롯해 건설노조, 철도노조, 마트노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전국서비스산업노조, 전교조, 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이 서울 각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각자의 투쟁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청와대 행진 도중 13명이 경찰에 연행됐던 민주일반연맹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사전대회를 개최하고 연행된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사전대회를 모두 마친 뒤 오후 3시에는 마포대교 남단에 전 조직이 집결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마포대교 인근 여의대로 편도 전차로를 집회 장소로 신고했다.본대회에는 국내 노조 뿐 아니라 일본 전노협, 국철치바동력차 노동조합과 대만 타이베이시산업총노조 등 해외 연대 세력도 함게 했다.

오후 4시10분 본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대오를 셋으로 나누어 국회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당초 국회대로는 행진이 불허됐지만 민주노총은 5시무렵부터 전차로를 이용해 행진하며 국회 앞까지 접근했다.

이어 일부 노조원들이 경찰들의 방패를 빼앗고 경력을 무리에서 끌어내는 등 소요사태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여러차례 경고방송을 했지만 노조원들을 연행하지는 않았다.

이후 오후 6시10분부터 마무리집회를 시작한 민주노총은 6시22분쯤 집회 종료를 선언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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