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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홍콩지지' 레넌 벽, 연세대는 '홍콩해방'…연대와 응원

연대 현수막은 신원불상 인물에 무단 철거돼
"비민주적 행위에 유감, 강력 규탄" 주장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11-08 22:07 송고
홍콩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15세 소녀 천옌린(陳彦霖)이 지난 9월22일 바닷가에서 나체로 줌진채 발견된 뒤  10월 17일(현지시간) 오후 그가 재학했던 학교와 건물을 공유하는 홍콩디자인학원(HKDI) 에 진상 규명 촉구와 추모 의미를 담은 메모가 벽에 붙어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150일 넘게 중국정부를 상대로 집회와 게릴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움직임이 서울대 등 한국 대학가에서 일고 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 벽면에는 지난 6일 홍콩 시민을 응원하는 문구를 쓸 수 있는 '레넌벽'이 설치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를 적어 저항하던 데서 유래했다.

서울대 레넌벽에는 "홍콩 시민분들에게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주세요"라고 적힌 흰 전지가 내걸렸고, 학생들은 '한 인간으로서 연대합니다.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쟁취해 얻어낸 것임을 기억하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을 믿어봅시다' 등을 남기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이 벽은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에서 설치했다. 학생들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거리에 레넌벽을 세운 뒤 대학가에는 서울대에 처음으로 이 벽을 설치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홍콩지지연대생)이 최근 캠퍼스에 '홍콩해방' 문구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현수막들은 중국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인물들에 의해 무단 철거됐다. 홍콩지지연대생 측은 8일 "진리와 자유를 교호로 내걸고 과거 민주주의 실현의 선봉에 선 연세대 교정에서 이같은 비민주적 행위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