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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욱일기' 홍보 강화…"일본에만 있는 것 아냐"

외무성 홈피에 한국·프랑스·스페인어 자료 추가 게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11-08 17:49 송고 | 2019-11-08 18:15 최종수정
일본 외무성이 8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욱일기' 설명자료 한국어판 캡처. © 뉴스1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전범기 '욱일(旭日)기'에 대한 대외 홍보전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외무성은 그동안 홈페이지에 그동안 일본어와 영어 등 2개 언어로 제작된 설명 자료를 게시해왔으나, 8일 오후부터 한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를 포함한 5개 언어로 그 수를 늘렸다.

일본 측의 내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 허용 문제를 놓고 최근 한국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여론전에 나섬에 따라 일본 측도 사실상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외무성이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욱일기'에 대한 한국어 설명 자료는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3쪽 분량으로 돼 있다.


일본 외무성이 8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욱일기' 설명자료 한국어판 캡처 © 뉴스1


외무성은 자료에서 "욱일기 디자인은 일장기(일본 국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한다"며 "이 디자인은 일본 국내에서 오랫동안 폭넓게 사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특히 '욱일기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옛 일본군의 깃발로 쓰여 올림픽헌장이 금지한 정치적 선전물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해상자위대 자위함기와 육상자위대기(연대기)는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욱일 의장(意匠)을 사용토록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깃발들은 국제사회에서도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나아가 외무성은 "햇살이 뻗어나가는 욱일 디자인은 일본에만 있는 게 아니다"며 북마케도니아 국기와 미국 애리조나주·베네수엘라 라라주·벨라루스 공군 깃발에도 "유사한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은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땐 현지 대사관을 통해 자국 관광객과 응원단에게 '경기장에 욱일기를 갖고 들어가지 말라'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한 적이 있어 '도쿄올림픽 때문에 욱일기 홍보를 강화하는 건 그 자체가 모순'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본 외무성이 8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욱일기' 설명자료 한국어판 캡처 © 뉴스1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