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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나타난 전두환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추징금? 자네가 내주라"

JTBC 뉴스룸, 전두환 골프 라운드 보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9-11-07 21:13 송고 | 2019-11-08 09:11 최종수정
전두환 전 대통령.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고 재산이 없다면서 추징금도 납부하지 않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골프장에서 포착됐다. 재판 출석을 거부할 무렵에도 골프를 쳤다는 올해 초 보도를 증명하듯 골프 라운드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인 이순자씨와 함께 자택인 서울 연희동 자택을 떠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발포 명령을 재차 부인했다.

전 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묻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를 향해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고 주장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되물었다.

'1000억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도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여전히 1020억원가량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고(故)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불출석해 재판이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상당히 건강해보였다고 임 부대표는 전했다.

그는 JTBC 인터뷰에서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정정해 보였다"며 "골프채를 휘두르거나 대화 과정을 봤을 때 88세의 나이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했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질문이 이어지자 "너 군대 갔다 왔냐"고 묻기도 했고 "갔다 왔다"는 답에 "어디 갔다 왔냐"고 재차 질문도 던졌다.

임 대표는 "본인이 광주 학살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항변하고 조롱하듯 비꼬는 듯한 표현에서 정신이 혼미하거나 온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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