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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日핵무기철폐결의안 26년째 채택…美는 2년째 기권

미국 눈치 때문에 뉴스타트 이행 촉구 표현 제외
"美 눈치보기" "핵무기 철폐 주장 약해져" 지적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11-02 19:10 송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일본 정부가 매년 제출하고 있는 '핵무기 철폐 결의안'이 올해도 유엔에서 채택됐다고 NHK·도쿄신문 등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에서는 일본이 제안한 핵무기 철폐 결의안을 193개국 중 148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일본은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1994년 이후 매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해 올해까지 26년째 채택됐다.
핵보유국인 미국은 2016년과 2017년에는 일본과 이런 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안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동 제안국에서 빠졌으며 찬성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했다.

일본은 미국을 배려해 미국과 러시아에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제외했지만, 이번에도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체결에 찬성한 국가도 작년보다 12개국 줄었다.

올해는 특히 작년까지 기재한 '핵 사용의 비인도적 결과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표현이 삭제돼 일본 정부의 핵무기 철폐 의지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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