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어흥 하니 '번쩍'…세계 첫 금이빨 해넣은 호랑이

독일 호랑이 보호소 6살 '카라' 장난감에 송곳니 부러져…수술 직후 이상한듯 핥기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0-31 11:32 송고 | 2019-10-31 20:39 최종수정
송곳니에 금이빨을 한 호랑이 - 데일리메일 갈무리
송곳니에 금이빨을 한 호랑이 - 데일리메일 갈무리

금이빨을 한 호랑이가 등장했다. 독일에서 부러진 호랑이의 송곳니에 금이빨을 덧씌우는 수술이 이뤄진 것.

최근 독일 호랑이 보호소에 사는 6살 벵갈 호랑이의 송곳니에 금니를 덧씌우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수술은 금니를 송곳니에 끼운 뒤 특수 제작한 접착제와 자외선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호랑이가 수술을 받고 있는 장면 - 데일리메일 갈무리
호랑이가 수술을 받고 있는 장면 - 데일리메일 갈무리

이날 수술을 받은 주인공은 독일 티에트 호랑이 보호소에 사는 ‘카라’라는 벵골호랑이였다. 카라는 2013년 이탈리아 한 농장에서 생포됐으며, 2015년 독일 보호소로 옮겨졌다.

카라는 최근 사육사가 준 장난감을 갖고 놀다 송곳니를 부러뜨렸다. 육식동물인 호랑이의 송곳니가 부서지면 음식물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의료진은 고민 끝에 금니 치료를 결정했다. 덴마크의 전문가들이 독일 호랑이 보호소에 두 차례 방문해 금니를 제작하고 수술을 했다.

호랑이를 위한 금니-데일리메일 갈무리
호랑이를 위한 금니-데일리메일 갈무리

수술 직후 카라는 송곳니가 이상한 듯 자꾸만 입안을 핥았으나 3주 뒤에는 적응을 완료했다.

생물학자 에바 린덴슈미트는 "호랑이에게 금니를 해 준 것은 사상최초일 것"이라며 "금니를 맞춘 뒤 카라가 제대로 음식을 씹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