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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김건모·장지연 "5월말 첫만남, 돌아가신 아버지 선물"(종합)

[동반 직격인터뷰]최근 상견례서 내년 1월30일 백년가약 "오빠, 요즘 2시간 일찍 일어나…사랑의 힘"

(성남=뉴스1) 길혜성 기자 | 2019-10-31 09:00 송고 | 2019-10-31 14:13 최종수정
김건모(왼쪽, 사진출처=SBS)와 장지연 © 뉴스1
김건모(왼쪽, 사진출처=SBS)와 장지연 © 뉴스1
언제나 솔로일 것 같았던 '국민 가수' 김건모(51)가 결혼 소식을 알렸다. 톱 가수이면서도 항상 유쾌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친근함까지 뽐냈던 그였기에, 지인들과 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김건모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비신부는 과연 누구일 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13세 연하의 미모의 피아니스트 겸 작, 편곡가 장지연이었다. 장지연은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 및 작, 편곡을 전공한 뒤 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에는 가수 이미자 데뷔 50주년 타이틀 곡인 '내 삶의 이유 있음을'을 아버지 장욱조와 함께 작곡했고, 2011년에는 앨범 '두나미스'를 발표했다. 현재는 서울의 한 대학교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장지연 © 뉴스1
장지연 © 뉴스1

장지연은 유명 작곡가 장욱조의 딸이자, 배우 장희웅의 동생이기도 하다. 장욱조는 1967년 가요계에 데뷔한 뒤 그간 조경수의 '아니야', 장미화 '어떻게 말할까', 태진아 '잊지는 못할 거야' 등을 작곡했다. 현재는 목사로 활동하며 복음을 전파 중이다. 장희웅은 지난 2000년 드라마 '덕이'를 통해 배우로 첫 발을 내디딘 후 '주몽' '선덕여왕' '마의' '크로스' 등에 출연했고, 현재는 프로볼러로도 활약 중이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 중인 김건모와 장지연은 내년 1월30일 결혼식을 올린다.

김건모와 장지연이 결혼을 앞뒀다는 사실이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지난 3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모처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나게 된 사연부터 부부의 연을 맺기로 결심한 이유 등을 유쾌하게 들려줬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1년여가 아닌, 5개월 전인 올 5월 말이었다. 

장지연은 "(김건모의) 아버님 돌아가시고 5일 후인 5월 말에 오빠(김건모) 콘서트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라며 "저도 알고 오빠도 아는 언니랑 원래는 뒤풀이 자리와 3분 거리 정도 되는 다른 곳에 있었는데, 그 언니가 우리 둘이 어울리겠다고 생각해 뒤풀이 자리로 데려가서 소개해줬다"라고 말했다.

장지연은 "처음 오빠를 봤을 때 조금은 측은한 느낌을 느껴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후 2, 3번 만났을 때 '이 사람한테는 내가 없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 오빠가 제게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내주신 선물'이라고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장지연은 "오빠 마음에 드는 술친구도 되고 싶어서 소주를 오빠한테 배웠다"라며 웃었다. 이어 "오빠가 저를 만나서 '이런 행복도 있구나'라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며 그 행복에 감사하고 있다"라며 "오빠가 이전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는데 오빠의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인연이고, 사랑의 힘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건모 역시 예비 신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건모는 "제 성격을 제가 잘 알기에 처음에는 (예비신부를) 밀어내려 했다"라면서도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안에 들어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안에 들어와 있다라고 느낀 날, 바로 어머니(이선미 여사)에게 데려갔는데 싱크대에서 웃으며 이야기도 나누는 등 두 분이 죽이 너무 잘 맞았고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라며 웃었다. 

김건모는 "이후 (결혼을) 결심했고, 장인어른(장욱조 목사)이 찬양 예배하는 교회에 가서 장인어른을 뵀다"라며 "2시간 예배하시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교차하면서 눈물이 났고, 장인어른을 처음 만났는데 아들이라시며 안아주셨다"라고 말했다. 

김건모는 "상견례는 이틀 전에 했는데 결혼은 스몰웨딩으로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건모 장지연 커플은 결혼 뒤에는 봉사 활동을 하며, 사랑을 주위와 나누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김건모는 "와이프가 생기면 봉사 활동을 하고 싶었다"라며 "우리 둘이 치과버스, 미용버스 마련해 동생들과 시골에 가서 봉사하고 싶고, 우리를 원하는 데가 있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지연도 김건모와 뜻을 함께했다. 장지연은 "오빠의 뜻에 따르면서 재밌게 봉사 활동하면서 살고 싶다"라고 거들었다. 

자신들뿐 아니라 주변도 돌아보는 김건모 장지연이기에, 이 커플이 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come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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