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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내가 모르는 공천룰 발언은 해당행위"…나경원 겨냥?

핵심관계자 "표창장 시상, 공천가산점 당대표 협의한 적 없어"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9-10-30 19:02 송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 2019.10.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 2019.10.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가 '표창장 시상식' '공천 가산점 발언' 등으로 잇단 구설에 오른 직후 '해당(害黨) 행위'란 표현을 쓰며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 원내대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23일 당 일일점검회의와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 등에서 자신도 모르게 '패스트트랙 수사 의원 가산점, 영남권 3선 이상 물갈이' 등 공천룰 관련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황 대표가 이 자리에서 한 번만 더 해당행위인 공천룰 관련 발언이 협의 없이 나갈 경우엔 당무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일일점검회의는 당 핵심 지도부 9명이 참석하는 비공개 참모진 회의로,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란이 된 표창장 시상식도, 가산점 발언도 황 대표로선 전혀 모르는 사이에 나왔다"며 "대표가 이것은 분명한 해당행위라고 강조했고 당무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대표는 내년 총선과 공천에 관련해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라며 "그런 도중 원내대표 발언을 정면에서 부정할 수가 없어 평가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한 것인데 그게 가산점 준다고 기사가 나가고 이에 '가산점 아니다'고 하자 말을 바꿨다고 해서 황 대표가 난감해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동일지역에서 3선(選) 이상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설'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해당 행위를 하면 당무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앞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겐 공천 가산점을 줘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나 원내대표 임기가 12월까지인데다 임기연장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왔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에 대해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지난 28일 "제 입으로 가산점이란 말은 한 적이 없다",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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