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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확량, '10년만에 최악'이었던 작년보다 더 떨어질 듯"…VOA

9월 가뭄 심해…제재로 인한 농기계 연료 미확보도 영향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19-10-30 09:00 송고
© News1 유승관 기자
© News1 유승관 기자

북한의 올해 수확량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2018년보다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량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올해 북한 수확량은 지난해 보다도 10만톤(t)에서 20만t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이 지난해 북한 수확량을 기준으로 '136만t의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올해 수확량을 감안하면 '150만여t의 외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권 박사는 VOA에 "벼 생산량이 떨어지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옥수수 생산량도 조금 줄었고, 나머지는 콩이라든지 약간의 잡곡 그 다음에 감자 이런 것들인데, 나머지 가을 작물들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주요 작물인 쌀의 경우 9월 중순까지의 날씨가 생산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올해 북한은 해당 기간 동안 가뭄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9월 중순 이후 일조량이 부족했던 점도 벼 생육에 악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북 제재로 인해 정제유와 원유 등 농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엔 기구들도 올해 북한 수확량이 평년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7일 식량농업기구(FAO)는 '식량안보와 농업에 관한 조기 경보' 4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농작물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최근 발간한 '국가보고서'에서 가뭄이 올해 수확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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