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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뷰] 눈물 흘린 방탄소년단, 소우주서 전한 '러브 유어셀프'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 206만여 명 규모 투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10-30 07:00 송고 | 2019-10-30 08:25 최종수정
방탄소년단(BTS) 슈가(왼쪽부터), 정국, 제이홉, RM, 뷔, 진, 지민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슈가(왼쪽부터), 정국, 제이홉, RM, 뷔, 진, 지민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러브 유어셀프'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해 잠실에서 시작해 다시 같은 장소에 돌아온 이들은 1년2개월 간 전 세계 23개 도시를 누비며 '러브 유어셀프'에서 '스피크 유어셀프'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일과 27일 및 29일 총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매일 각 4만3000여 명, 총 3일간 13만2000여 명의 팬들과 만나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의 마지막 무대였다. '러브 유어셀프' 투어는 지난해 8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시작해 지난 4월까지 이어졌다. 이후 4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와 함께 투어는 한층 확장된 형태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됐다.

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대만, 싱가포르,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23개 도시에서 총 62회 공연을 펼치며 무려 206만여 명과 만났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시티필드 공연, 6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콘서트 등 '한국 가수 최초 타이틀'도 이어졌다.

이렇듯 괄목할 만한 성과를 안고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마지막날인 29일 공연에서도 여전한 퍼포먼스 실력으로 시작부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디오니소스'(Dionysus)로 포문을 열고, '낫 투데이'(Not Today) '윙스'(Interlude : Wings)로 이어지는 무대를 통해 압도적인 시작을 알렸다.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히트곡 메들리인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런'(RUN)은 방탄소년단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마이크 드롭'(MIC Drop), '아이돌'(IDOL)으로 압도적 무대를, '앙팡맨'(Anpanman) '소 왓'(So What),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이에 맞춰 응원봉인 아미밤은 블루투스로 원격 조정돼 다채로운 빛깔을 선사했고, 팬들의 함성 역시 잠실을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불어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에 담긴 일곱 멤버들의 솔로곡 무대 역시 다채롭게 펼쳐졌다. 제이홉의 '트리비아 기 : 저스트 댄스'(Trivia 起 : Just Dance)부터 정국의 '유포리아'(Euphoria), 지민의 '세렌디피티'(Serendipity), RM의 '트리비아 承 : 러브'(Trivia 承 : Love), 뷔의 '싱귤래리티'(Singularity), 슈가의 '트리비아 轉 : 시소'(Trivia 轉 : Seesaw), 진의 '에피파니'(Epiphany)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개인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또한 보컬 라인 멤버 진, 지민, 뷔, 정국의 '전하지 못한 진심'과 래퍼 라인 멤버 RM, 슈가, 제이홉의 '티어'(Tear)는 극과 극 매력을 뽐냈다.

화려해진 VCR, 불꽃, 와이어뿐만 아니라 기술을 이용해 확장된 공연 연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RM의 솔로곡 무대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하트 모양을 그려내고, 무대 말미 '따랑햇'(사랑해)라는 문구를 띄웠다. 또한 공연의 마지막곡 '소우주'를 배경으로 국내 단독 공연 최초, 인텔사와 합작해 드론 라이트 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300여 개의 드론이 대우주부터 시작해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행성들을 지나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있는 소우주인 공연장 상공에 도착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늦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감탄을 자아냈다.

전 세계를 누비고 다시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14개월 전에 섰던 무대에 다시 올라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작년 주경기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냐. 꿈만 같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는 슈가와 함께 뷔는 '수미상관'이라며 "서울에서 시작한 투어가 다시 서울에서 끝난다. 더욱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제이홉은 "오늘 화요일이지 않느냐"며 웃다가 "주경기장에 아미분들이 안 오실까. 정말 걱정을 했는데 아미분들이 다 모여주시고 채워주셨다. 주경기장을 3일 채운 아티스트가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방탄소년단(BTS) RM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RM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뷔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뷔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진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탄소년단(BTS) 진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에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처음과 끝의 장소는 같지만,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통해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스피크 유어셀프'를 외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내 모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가 투어의 전환점을 부여한 만큼 일곱 멤버들은 달라진 모습을 말하기도 했다.

항상 손키스를 날리며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 진은 공연 말미 울컥한 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손키스도 마지막이다"라며 "'에피파니' 부르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하더라. 좀 그런 감정이 들었다. 뭔가 끝났다는 생각에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다. '마이크 드롭'에서 마지막 인사하는데 또 와 닿았다. 그때 좀 그런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리더 RM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진행한) 2년 반 동안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견뎌온 방탄과 아미들을 위해서 박수를 치고 싶다. '러브 마이셀프'에 대해 나도 모르겠으니, '우리 같이 한번 쳐다보지 않을래'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여정이다. '화양연화' 이후 고민도 있었다. 지금 '너는 너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콘셉트는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많은 시간과 많은 일들 뒤에는, 김남준(RM 본명)이 김남준일 수 있었으면, 방탄이 방탄일 수 있었으면, 여러분도 여러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 투어를 못 해서 서운하다.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으면 좋겠는데 정말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가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가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공연장을 꽉 채운 4만3000여 팬들은 '너를 이루는 모든 언어는 이미 낙원에'라고 전했고, 이에 방탄소년단은 '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란 별을 심다'라고 화답했다. 대우주와 행성들을 지나 마지막 곡 '소우주'에서 만난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러브 유어셀프'가 마침내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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