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9.10.18/뉴스1

북한 매체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남북관계를 외세의 지지와 협력에 의존한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위'라는 글에서 "남조선에서 민족의 존엄과 이익조차 외세에 서슴없이 섬겨 바치는 어리석은 처사가 빈번히 재현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지난 18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환경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것을 두고 "사대 매국적 발언이 마구 튀어나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조선반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해서"라며 "이것을 애써 외면하고 민족단합의 소중한 성과물을 외세의 '공'으로 떠넘기면서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기에 여념이 없는 남조선당국의 구차스러운 추태는 실로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대해서도 "사대와 외세 의존의 멍에를 스스로 짊어지고 굴종의 길을 택한 역대 남조선 당국자들의 매국적 처사가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비난하며 '민족자주정신'에 기초한 남북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남북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남측 정부에 대한 불만과 압박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북한은 최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 문제를 논의하자고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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