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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화보] 나무로 태어난 유기견들…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12월15일까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진행
'공생도시' 주제 7개국 100여 점 선보여

(안양=뉴스1) 김연수 기자 | 2019-10-31 08:29 송고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우와 멍멍이들 좀 봐"

안양박물관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귀엽게 생긴 강아지 그림 옆에 자녀를 세우고 사진을 찍거나, 반려견과 비슷한 그림을 찾아보기도 하고, 눈 하나가 없이 왠지 풀이 죽어 보이는 강아지 그림을 한참 동안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총 1025개의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나무 조각들이었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작가가 유기견에 모티브를 얻어 표현한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이다.

안양시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7일부터 안양예술공원(옛 안양유원지) 일원을 중심으로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6th 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 APAP)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 트리엔날레이자 한국의 공공예술을 선도하는 APAP는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공생도시'(Symbiotic Cit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7개국 47명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프로젝트의 총괄기획을 맡은 김윤섭 예술감독은 '공생도시'를 주제로 내세운 이유로 "현대사회의 여러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계와 그늘의 문제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작가의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2008) 역시 인간과 동물, 환경과의 '공생'을 풀어냈다. 이애신 여사가 키우던 유기견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작가가 직접 나무를 깎고 개들을 새기며 5년 동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1025: 사람과 사람 없이'는 소비자본주의 사회·문화사업의 문제점을 시사하며, 특히 잉여인간·잉여생명체에 대해 무감각해진 동시대인들의 거친 삶을 환기시킨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인간중심적 사회에에 대한 윤리적 반성, 과잉소비로 인해 버려진 생명,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오늘날 유기동물과 생명경시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이때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APAP 기간 동안 이번 작품과 연계해 미취학아동 대상으로 참여프로그램 'With 댕댕!!'도 운영된다.

APAP는 오는 12월15일까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APAP 및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작품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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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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