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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의원들 "中 동영상앱 틱톡은 안보 위협…조사해야"

中정부 검열, 美이용자 정보수집 이용 가능성 우려
페이스북 러 계정, 2020 대선 관련 게시물 올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10-25 13:31 송고
중국 동영상플랫폼 틱톡 <자료사진> © AFP=뉴스1
중국 동영상플랫폼 틱톡 <자료사진> © AFP=뉴스1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중국명 더우인)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국가안보 위협을 우려하며 정보기관의 조사를 요구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과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은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만 1억1000만 건이 다운로드되고 있는 틱톡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잠재적인 첩보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틱톡의 자료수집 능력과 중국 정부 검열에 의해 미국 이용자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되는지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일례로, 틱톡은 홍콩 시위처럼 민감한 정치적 사안과 관련된 동영상을 중국 정부의 검열 규제에 따라 제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WP는 지난달 틱톡을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와 비교한 결과 홍콩 시위 관련 동영상이 훨씬 적게 올라왔다고 밝혔다.

또 "틱톡은 이용자들의 위치 정보와 같은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한다"며 "중국 공산당을 지원하고 정보수집 업무에 협조할 의무를 강요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정보기관이 미국에서 운영되는 틱톡과 다른 중국의 콘텐츠 플랫폼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틱톡에 대한 의원들의 조사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미 외국인투자위원회에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2017년 중국 동영상앱 뮤지컬리를 인수한 것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었다.  

중국 기술산업이 성장하고 중국의 플랫폼 앱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미국 정부와 실리콘 밸리는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중국 정부의 '만리방화벽'(인터넷 감시·검열 시스템)이 중국 앱을 이용하는 미국 이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지원을 받는 한 정보요원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가짜정보를 퍼뜨렸고, 최근에도 어떤 러시아 페이스북 계정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방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렸다가 발각돼 삭제됐다. 미국 의원들은 틱톡도 해외 정부에 이용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틱톡 운영진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이용자들의 정보는 미국에 보관하고 있고, 틱톡은 중국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로부터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그런 요청을 받는다고 해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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