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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풀인풀' 진호은, 유아인 닮은꼴? "너무 영광이고 감사"(인터뷰)

[N인터뷰]② "롤모델은 류준열, 연기에 반했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9-10-25 08:30 송고
배우 진호은 /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배우 진호은 /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이하 '사풀인풀')의 시작은 강렬했다. 극에서 뺑소니 사고를 저지르고 죄책감에 시달린 구준겸(진호은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등장인물들 사이 갈등의 불씨를 남기면서 충격적인 포문을 연 것. 그렇기에 구준겸이 극에서 제대로 활약해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배우 진호은은 이 어려운 역할을 맡아 능숙하게 해냈다. 그는 본인이 저지른 사고로 인해 두 명의 피해자가 나온 것에 괴로워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 선택을 앞두고 김청아(설인아 분)에게 본인의 괴로운 심경을 씁쓸하게 털어놓는 등 구준겸이라는 인물의 서사를 짧은 시간 안에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시청자들 역시 자연스레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진호은은 '사풀인풀'을 하며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TV 드라마 데뷔작인 만큼 걱정도 많았지만 주변의 격려 덕에 잘 해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고. 연기를 할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해 평생 배우를 하고 싶다는 '열정맨' 진호은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진호은 /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배우 진호은 /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원래 전공은 연기가 아니라고 들었다.


▶한림예고 패션모델과를 나왔다. 꿈이 디자이너여서 그곳에 가게 됐는데, 학교에 연기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의도치 않게 공연을 보게 됐다. 그런데 배우들이 호흡을 주고받는 게 신선하더라. 나도 고1 때부터 연기를 배웠는데, 처음엔 관심 없다가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고2 때부터 연기학원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다행히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고, 어머니는 방목형이라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웃음)

-대학교 때 연기를 전공해보고 싶었을 텐데 왜 진학하지 않았나.

▶고3 때부터 연기를 하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얻어가는 게 많았다. 연기학원이나 아카데미에서 배우는 것보다 도움이 되더라.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활동에 중점을 두자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연기를 늦게 했다고 본다. 비슷한 나이대에 연기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나도 액셀을 밟아야 한다는 마음이다.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워나가고 싶다.

-원하던 연기를 해보니 어떤가.

▶일단 연기를 하기까지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에 회사와 계약하고 오디션을 많이 봤으나 거의 떨어졌다. '나도 빨리 연기를 해서 TV에 나와야지'하는 막연한 꿈이 있었는데, 비중이 적은 역할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걸 이젠 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혔지만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도 연기를 할 때 행복하고 즐겁다. '연기를 하면서 즐겁니'라고 자문하면 항상 즐겁다는 대답이 나온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한다.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로서 스스로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외면적으로는 눈이다. 대표님께서 '눈으로 말하는 소년이 되거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눈 안에 김정을 담아내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실물을 보니 배우 유아인을 닮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미소)

-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은지.

▶일단 다작.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웃음) 영화 '화이'의 여진구 선배님 연기를 보고 충격을 받아서 지난해까진 장르물에 도전하고팠는데, 이젠 잔잔하게 흘러가는 청춘물도 출연해보고 싶다.

-롤모델이 있다면.

▶류준열 선배님이다. 진짜 팬이다. 바라만 봐도 행복할 정도다. 일단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 모든 게 멋지게 느껴진다. 특히 '독전', '소셜포비아'에서 보여주신 연기를 보고 너무 반했다. 전에 행사장에서 뵌 적이 있는데 생전 처음으로 사인을 받았다. 그 사인은 집에 붙여뒀다.(웃음)

- 예능 욕심은 없나.

▶ 기회가 온다면 해보고 싶다. '꽃보다 청춘', '트래블러' 등을 보며 힐링을 느껴서 그런 여행 예능에 출연해보고 싶다.

- 이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발을 들였다. 목표가 궁금하다.

▶ 가장 첫 번째는 연기를 잘하는 것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연기를 해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두 번째는 초심을 잃지 않는 거다. 나머지는 연기로 경험을 쌓은 뒤 여유를 갖고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아, 그리고 내년 초까지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 등록되는 것도 목표다.(웃음)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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