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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3개째" 넥슨, 듀랑고 이어 '마블 배틀라인'도 없앤다

2020년 1월 서비스 종료…출시 1년만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10-25 07:00 송고
넥슨이 '마블 배틀라인'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은 배틀라인 서비스 이미지.(넥슨 제공) © News1
넥슨이 '마블 배틀라인'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은 배틀라인 서비스 이미지.(넥슨 제공) © News1
넥슨의 데브캣스튜디오가 마블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올해 넥슨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게임만 13개에 이르게 됐다. 

넥슨은 지난 24일 마블 배틀라인 공식 카페를 통해 "더 좋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 보았으나, 현재의 상황상 기대에 부합하는 게임 서비스를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2020년 1월9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4일 마블 배틀라인을 글로벌 출시한 지 꼭 1년 만이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2020년 1월9일부터는 마블 배틀라인을 플레이하거나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없게 된다. 게임 내 결제 서비스는 이에 앞선 24일부터 종료된다.

넥슨은 올해 '사업 다이어트'에 한창이다. '리터너즈', '히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메이플블리츠 X',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의 모바일 게임과 '니드 포 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어센던트 원' 등의 PC 게임 총 8종을 정리했다.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4종도 중단됐다. 지난 7월 계열사 넥슨레드의 '제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8월에는 지난 2011년부터 약 8년간 6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온라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페리아연대기' 개발을 중단했다. 또 같은 달 계열사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 42'를 해체하면서 신규 프로젝트 '데이브'와 '네 개의 탑'을 정리했다.
마블 배틀라인을 포함하면 올해 넥슨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게임은 총 13개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정상원 넥슨코리아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과 박지원 넥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가 회사를 떠났다.

김정주 넥슨 지주사 NXC 대표는 그 공백을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 창업자인 허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해 메꿨다. 허 대표는 최근 경영진과 함께 넥슨이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들의 존폐 여부를 전면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마블 배틀라인의 서비스 종료에 대해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통상적으로 해마다 7~8개 정도의 게임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마블 배틀라인은 넥슨이 올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9번째 게임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허 대표는 신규 프로젝트에 한해 외부 고문 역할을 맡을 뿐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허민 역할론'을 일축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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