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마블 배틀라인'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은 배틀라인 서비스 이미지.(넥슨 제공) © News1 |
넥슨은 지난 24일 마블 배틀라인 공식 카페를 통해 "더 좋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 보았으나, 현재의 상황상 기대에 부합하는 게임 서비스를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2020년 1월9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4일 마블 배틀라인을 글로벌 출시한 지 꼭 1년 만이다.서비스 종료에 따라 2020년 1월9일부터는 마블 배틀라인을 플레이하거나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없게 된다. 게임 내 결제 서비스는 이에 앞선 24일부터 종료된다.
넥슨은 올해 '사업 다이어트'에 한창이다. '리터너즈', '히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메이플블리츠 X',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의 모바일 게임과 '니드 포 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어센던트 원' 등의 PC 게임 총 8종을 정리했다.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4종도 중단됐다. 지난 7월 계열사 넥슨레드의 '제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8월에는 지난 2011년부터 약 8년간 6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온라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페리아연대기' 개발을 중단했다. 또 같은 달 계열사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 42'를 해체하면서 신규 프로젝트 '데이브'와 '네 개의 탑'을 정리했다.마블 배틀라인을 포함하면 올해 넥슨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게임은 총 13개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정상원 넥슨코리아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과 박지원 넥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가 회사를 떠났다.
김정주 넥슨 지주사 NXC 대표는 그 공백을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 창업자인 허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해 메꿨다. 허 대표는 최근 경영진과 함께 넥슨이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들의 존폐 여부를 전면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관계자는 마블 배틀라인의 서비스 종료에 대해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통상적으로 해마다 7~8개 정도의 게임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마블 배틀라인은 넥슨이 올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9번째 게임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허 대표는 신규 프로젝트에 한해 외부 고문 역할을 맡을 뿐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허민 역할론'을 일축했다.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