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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아베 21분간 면담…文대통령 친서 전달(종합)

시종 긴장된 분위기…어떤 대화 오갔을지 주목

(도쿄=뉴스1) 김현철 기자 | 2019-10-24 11:53 송고 | 2019-10-24 12:01 최종수정
이낙연 총리가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유승관 기자
이낙연 총리가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유승관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일본 도쿄에 위치한 총리관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엷은 미소를 보이며 대기실로 향했다.

회담은 오전 11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아베 총리와 아일랜드 간 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져 11시10분께 시작됐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접견장 입구와 접견장에 설치된 양국 국기 앞에서 악수를 나누며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사진촬영시에는 손을 맞잡으며 살짝 미소를 지었지만 촬영이 끝나자 둘 다 무거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면담은 오전 11시12분 시작해 33분까지 21분간 진행됐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와 레이와(令和)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 일본의 최근 태풍 피해를 위로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는 전날(23일) 잇따라 일본 정치계 인사들을 만난 뒤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해 회담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 집권 자민당 중진 의원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 등의 정계 인사들과 만나면서 일본도 한일 갈등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희망감과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이번 면담에서는 문 대통령의 친서가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친서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대화의 필요성, 한·일 정상회담 개최요구 등의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 총리가 선물한 고급 막걸리가 아베 총리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관심거리다. 이 총리는 국회의원이던 2005년 아베 총리가 의원 신분으로 방한했을 당시 서울 삼청각에서 식사하며 소주잔을 기울인 바 있다. 총리실 측은 지난주 아베 총리에게 미리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는 남관표 주일대사,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최병환 국무1차장, 추종연 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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