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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페이스북 리브라' 집중 포화에도…저커버그 "혁신 위해 불가피"

저커버그 CEO "미국인 1400만명 은행계좌 없어" 리브라 필요성 강조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10-24 10:04 송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News1 우동명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개최한 '리브라 청문회'를 통해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한 집중포화를 쏟아냈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CEO)는 "혁신을 위해 가야할 길"이라며 리브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美 의원들 "페북은 법 보다 위? 당장 중단해야"

이날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페이스북 리브라 발행이 잠정 중단돼야한다"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워터스 위원장은 "리브라는 이용자 프라이버시, 거래 리스크, 국가 안보, 통화정책, 글로벌 금융 체계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국회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리브라 프로젝트 잠정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브라는 달러의 지위에 도전했으며 이에 대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은 방대한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사세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당신(저커버그)은 본인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의원은 "리브라는 국가 안보 문제"라며 "익명성 지갑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리브라가 달러화 지위를 흔들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동의없이 출시되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워터스 위원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이 언급된 문제점을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저커버그 "미국인 1400만명 은행계좌 없어…암호화폐 필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의원들의 날선 비판에 거듭 "정부 규제 하에 리브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미국이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금융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지위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가 효력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 시도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은 은행 계좌가 없고 이중 1400만명이 미국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융업은 정체돼 있으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금융 혁신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리브라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 규제 당국 승인을 완벽히 받기 전에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범죄단속반(FinCEN) 등 여러 기관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달러화 지위를 흔들 것이라는 지적을 받자 "리브라 리저브(준비금)의 주요 구성 자산이 달러로 이는 미국 경제의 선도적 지위 유지 기간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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