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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약 밀반입 3배 급증…"쿠키·젤리 모양 변종마약 "

[국감브리핑]식품형태 대마류 '작년 7건→올해 67건'
"엑스레이 통과 등 검색방법으론 적발하기 어려워"

(인천공항=뉴스1) 박정양 기자 | 2019-10-24 09:09 송고 | 2019-10-24 11:17 최종수정
올 6월 미국발 항공특수화물로 적발된 대마쿠키© 김경협 의원실 제공 
올 6월 미국발 항공특수화물로 적발된 대마쿠키© 김경협 의원실 제공 

재벌 2세 마약 밀반입 사건 등 최근 들어 항공여행자 마약 반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쿠키나 젤리, 초콜릿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된 변종마약의 등장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들 변종마약들은 2017년 이전에는 적발된 적이 없으며 분별 또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를 타고 직접 들여오는 마약 반입자 수와 물량은 지난해와 올해 급증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항공여행자 마약 반입 적발자 수는 연평균 53명이었으나 올해는 3배인 150명이 적발됐다.

들여오는 물량도 2017년 15㎏, 163억원 상당액이었으나 2018년 87㎏, 1800억원에 이어 올 8월까지 69㎏, 13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마약 반입 항공여행자 수는 417명으로 양은 239㎏이며 유통시 시가는 4973억원에 달한다. 
특이한 점은 2017년까지 전혀 적발된 적이 없었던 액상키드 등 대마추출물과 쿠키, 캔디, 젤리 등 식품 형태 대마류가 지난해 7건, 올 8월까지 67건으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분별이 어려운 형태로 만들어진 변종마약의 새로운 등장 추세가 항공기 마약 반입 급증의 한 이유로 보인다는 게 김 의원 분석이다. 

이들 변종 대마류 적발사례를 보면 대부분 일반물품과 함께 수하물에 은닉되어 들어온 것들로 거동수상자 감시나 엑스레이 통과 등의 검색방법으로는 적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진화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감시 인력배치와 검색 장비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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