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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클링, 상장폐지 면했다…거래사이트 요구조건 충족

싸이월드, 거래사이트에 '클링' 운영 직원 명부 등 전달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10-24 09:10 송고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싸이월드 사무실의 모습.  상주하는 직원도 없이 사무실은 불이 꺼져있다. © 뉴스1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싸이월드 사무실의 모습.  상주하는 직원도 없이 사무실은 불이 꺼져있다. © 뉴스1

싸이월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클링'이 상장폐지 위기를 면했다. 다만 싸이월드 자체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 코인 거래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24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최근 클링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사이트 A사에 사업 유지 의사를 전달하고 A사가 요구한 증빙자료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사 관계자는 "클링 운영의 안정성 담보를 위해 싸이월드 측에 직원들 근무 여부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요구했다"며 "현재 클링 관리를 위해 1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것을 세금납부 내역 등을 통해 확인했고 이외에도 싸이월드가 우리 측 요청 자료를 모두 제출해 당분간 상장폐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클링은 싸이월드 기존 사이버머니 '도토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암호화폐다. 이용자는 글을 쓰거나 다른 이용자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포인트(코코넛)를 보상받았다. 이 포인트는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일정 수준 모아 클링으로 교환해 거래사이트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 1월 국내 거래사이트를 통해 개당 20원에 클링을 판매했다. 구체적인 판매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2억~5억원 규모가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들어 싸이월드 홈페이지가 불능상태에 빠지고 사실상 영업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클링 가격 또한 0.8원대까지 폭락했다. 
이로인해 클링을 거래하는 거래사이트들이 잇따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싸이월드가 사업 지속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장 사라질 위기는 모면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싸이월드 운영 정상화 가능성은 높지 않아 관련 업계에선 "휴지조각이 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인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싸이월드 측이 외부 투자를 받기 위해 여러 곳을 수소문 중이나, 인수대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인수 검토 주체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인 판매와 관련된 소송도 빗발칠 것으로 예상돼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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