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존슨 英총리, 코빈과 브렉시트 논의했으나…"성과 없어"

존슨, 브렉시트 연기시 조기총선 추진할 듯
노동당 "노딜 위험만 없으면 총선 지지"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10-24 01:58 송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 로이터=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 로이터=뉴스1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만나 해법을 찾으려 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영국 하원이 전날(22일) EU 탈퇴 합의 법안(WAB:Withdrawal Agreement Bill)을 24일까지 사흘 안에 처리해서 상원으로 넘기자는 의사일정안(programme motion)이 부결된 뒤 이뤄졌다.

BBC와 가디언은 노동당은 WAB 처리 일정을 수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 했으나 존슨 총리는 EU가 (브렉시트) 연기를 거부할 경우 코빈 대표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알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대변인은 "코빈 대표는 (WAB를) 논의하고 검토 및 수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간에 합의하자고 거듭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 총리가 새로운 일정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런 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다"면서도 "배제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총리실은 회동 후 '이러한 과정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더 이상의 회담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달 말 브렉시트를 강행하려는 존슨 총리는 하원에서 WAB 계획안이 부결되면서 EU가 브렉시트를 연기를 허용할 경우 조기 총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의회는 (브렉시트) 연기 여부를 표결에 부치면 항상 연기에 투표할 것"이라며 "의회가 합의안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총선을 치러야 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전에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고정임기 의회법(Fixed-term Parliaments Act)에 따라 하원의원 3분의 2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노딜(영국의 합의없는 EU탈퇴) 위험이 없다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당 대변인은 'EU가 내년 1월31일까지 연기를 허용할 경우 조기 총선에 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연기가 이뤄진 방법 및 전달 방법 그리고 법적 지위 등을 고려해 노딜 위험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며 "노딜 위험이 없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총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딜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yellowapoll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