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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임시정부 행정수반 동상 설치

충북도, 다음달 기념공원 조성…역대 대통령과 '한 자리'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2019-10-23 17:08 송고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세워질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동상.(충북도 제공) 2019.10.23 © 뉴스1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의 동상이 세워진다.

23일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다음달 중 청남대 골프장 내에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임시정부 역대 행정수반의 동상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승만·박은식(대통령), 이상룡·홍진(국무령), 김구·이동녕·송병조·양기탁(주석) 등 8명의 동상이 세워지게 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체제는 대통령제, 국무령제, 국무위원제, 주석제 등으로 수차례 바뀌었다.

당초에는 국무위원제 당시 주석을 제외한 5명의 동상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국사편찬위원회 자료 확인 등을 거쳐 이동녕·송병조·양기탁 주석 3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1차로 제작한 5명의 동상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제작으로 유명한 김영원 작가가 완성해 보관 중이다.
나머지 3명의 동상은 한국교원대 이성도 교수가 지역출신 작가들과 함께 제작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세워진 역대 대통령 동상.© News1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세워진 역대 대통령 동상.© News1

동상이 세워지는 청남대 골프장 부지는 그동안 입장이 금지된 구역이었지만 이번에 기념공원 조성으로 개방하게 됐다.

동상 주변에는 참배와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골프장에는 임시정부 역사교육관도 건립된다.

지난달 특별교부세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총사업비 80억원 규모로 내년에 설계공모에 착수하게 됐다.

교육관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사업소는 또 동상 제작과 별개로 임시정부 수반 8명의 업적을 담은 역사기록화 작업도 마쳤다.

기록화 8점은 청남대 업무동 1층에 임시로 전시 중이며, 앞으로 교육관이 완공되면 이관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추진한 각종 기념사업을 통해 청남대는 역대 임시정부 행정수반과 대통령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대통령 테마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됐던 청남대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상징인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하면서 같은 해 4월 소유권이 충북도로 이양됐다.

이후 청남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동상·기록물 등이 설치됐다.

현직에 있을 때 청남대를 찾았던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이름을 딴 '대통령 길(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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