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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액상담배 사망자 33명, 피해자 1479명 계속 늘어

미 질병통제센터 "유일한 대처법은 금연"…정확한 원인 못밝혀
최연소 사망자 13세, 입원환자 79%가 35세 미만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19-10-23 10:38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9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 경험이 있는 10대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에서 액상담배로 인한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다. 10월15일(현지시간) 현재 15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3명은 목숨을 잃었다. 특히 액상담배를 많이 소비하는 청소년과 청년층의 피해가 컸다. 최연소 사망자는 13세였다.

2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0월15일 현재 1479 건의 혈관관련 폐 손상 사례와 함께 사망자는 33건으로 확인됐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환자 발생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가 발생한 주는 24개 주에 이른다.

CDC 당국은 지난 17일 공식 발표에서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물질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및 사망사건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자담배 흡연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여전히 전자담배 베이핑(vaping)과 관련된 해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CDC측은 액상담배 피해에 대해 더 많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환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환자들은 13세에서 75세 사이로 확인됐으며 79%는 35세 미만이었다. 사망자 중 최연소 환자는 13세로 뉴욕에서 발생한 환자로 알려졌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44세로 확인됐다.

CDC는 대마초 화합물로 알려진 대마성분액상(THC)을 함유한 제품이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THC를 함유하는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친구나 가족 등 비공식적인 출처에서 얻은 사람들은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CDC측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수거해 검사한 대다수 제품 샘플에서 THC 성분이 발견됐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확인된 849건을 기준으로 환자 중 78%가 증상이 시작되기 3개월 전에 THC 함유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10%는 니코틴 함유 제품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질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전자 담배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품을 폐기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초 CDC는 이번 사태와 관련 임상의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며 전자담배 관련 질병에 대해 EVALI (E-cigarette, or Vaping, product use Associated Lung Injury)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이에따라 의사들은 독감시즌 동안 EVALI가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질환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EVALI 증상이 기침, 숨가쁨, 흉통, 열, 피로 및 엑스레이의 흐릿한 반점 등 독감 및 기타 호흡기 질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쥐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증기에 노출되면 폐가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다만 사람에 적용한 결과는 없어 베이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위험이 더 높은지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액상형 담배 '쥴' 출시일인 24일 오전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쥴 담배의 액상인 '팟'을 판매하고 있다. 쥴랩스코리아는 쥴 디바이스와 팟을 이날부터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과 롯데, 신라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5.24/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