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잡고, 또 잡고…두산의 '호수비 퍼레이드', 끝내기 발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10-22 23:34 송고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두타자 서건창의 타구를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잡아내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두타자 서건창의 타구를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잡아내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두산 베어스의 '호수비 퍼레이드'가 결국에는 끝내기 승리의 발판이 됐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키움과 1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6-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5점 차로 앞서다 동점까지 허용한 과정이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이 강판한 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명준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한 채 3실점했다. 윤명준이 쌓아놓은 주자는 이현승이, 이형범이 남긴 주자는 권혁이 홈으로 들여보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호수비를 선보인 두산 키스톤콤비 최주환-김재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호수비를 선보인 두산 키스톤콤비 최주환-김재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두산으로선 다행히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자칫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빠질뻔 했던 위기에서 벗어나는 천금같은 안타였다.

다소 빛이 바랬지만 두산 야수들의 호수비가 승리로 이어졌다. 1회초 첫 타자부터 좋은 수비가 나왔다. 서건창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박건우가 넘어지며 잡아냈다. 3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다시 서건창의 장타성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몸을 날려 낚아챘다.

박건우, 오재일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 대량실점할 가능성이 높았다. 두산이 불펜 싸움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값진 호수비였다.
하이라이트는 4회초였다. 린드블럼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김웅빈의 잘 맞은 타구가 박건우의 정면을 향하는 운도 따랐다. 이어 김규민의 강한 타구를 2루수 최주환이 넘어지며 잡아낸 뒤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6회초에는 2점을 빼앗긴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이 끝까지 쫓아 잡아내 대량실점을 막아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희생플라이로 기록됐지만, 정수빈이 아니었다면 키를 넘는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상황 키움 김혜성의 외야 뜬볼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잡아내고 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샌즈는 득점 성공. 2019.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상황 키움 김혜성의 외야 뜬볼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잡아내고 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샌즈는 득점 성공. 2019.10.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실책도 있었다. 6-4로 쫓기던 7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의 평범한 땅볼을 1루수 오재일과 포수 박세혁이 서로 미루다 떨어뜨린 것. 이는 6-6 동점의 빌미가 됐다. 그러나 앞선 호수비들이 승리에 발판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었다.


doctor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